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일부 구간 개통 이후 서울지하철 3호선의 수송 실적이 감소하며 연간 약 9억원 규모의 운수 수입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경숙 시의원(국민의힘, 도봉1)이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2월 28일부터 2025년 3월 28일까지 약 3개월간 지하철 3호선의 하루 평균 승객 통행량은 기존 375만2,429명에서 372만9,685명으로 약 2만2,744명(0.6%)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지축~충무로 구간의 일평균 통행량은 272만9,241명에서 267만7,784명으로 5만1,457명 감소했으며, 해당 구간만으로도 연간 약 1억 5000만원의 수입 손실이 예상된다. 서울교통공사는 전체적으로 3호선의 연간 운수 수입이 약 9억원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경숙 의원은 “GTX-A 노선의 개통은 광역교통망 확충이라는 측면에서 분명한 성과지만, 그 이면에는 기존 도시철도 수입 기반이 약화되는 구조적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며, “특히 향후 개통 예정인 GTX-B·C 노선은 더 넓은 범위와 직결되는 만큼 그 영향은 더욱 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GTX와의 환승을 통해 일부 수요를 유지하고 있지만, 공사의 자체 수익 확대에는 한계가 있다”며, “서울시와 중앙정부가 함께 광역철도 확장과 도시철도 재정 안정 사이의 균형점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도시철도 운영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이경숙 서울시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