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구청장 오언석)가 2003년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시행 이후 22년 만에 첫 정비구역 지정 단지를 배출하며 재건축 사업에 본격적인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주인공은 창동상아1차아파트와 쌍문한양1차아파트.
서울시는 최근 이 두 아파트 단지를 공동주택 재건축 정비구역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창동상아1차아파트는 최고 45층 이하, 총 962세대, 쌍문한양1차아파트는 최고 40층 이하, 총 1,158세대 규모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두 단지는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자문사업(Fast-Track)으로 추진된 사례로, 각각 도봉구 신속통합기획 1호, 2호 단지다.
일반적으로 정비구역 지정까지 평균 5년가량이 걸리는 데 반해, 이들 단지는 약 1년 6개월 만에 속도감 있게 지정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같은 신속한 추진 배경에는 서울시의 정책 효과와 함께, 도봉구가 자체 운영 중인 ‘정비사업 신속지원단’의 선제적 대응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도봉구는 지난해 7월, 신속통합기획 및 모아타운 등 새로운 정비사업 유형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도봉구 정비사업 신속지원단’을 구성했다. 지원단은 ▲안전진단 신속지원팀 ▲정비사업 자문지원팀 ▲정비사업 갈등조정팀으로 이뤄졌으며, 정비사업의 각 단계에서 주민 지원과 사업 추진의 병목을 해소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서울시 자문회의에 안건이 상정되기 전, 구 지원단에서 사전 검토와 보완 사항을 신속히 확인함으로써 불필요한 시간 낭비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현재 도봉구 내에는 ▲삼환도봉아파트 ▲방학신동아1단지 등이 신속통합기획을 진행 중이며, ▲창동주공4단지 ▲창동주공19단지 등도 재건축 정비구역 지정을 준비하고 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불합리한 규제 철폐와 안전진단 기준 완화, 신속통합기획 도입 등이 맞물려 도봉구 정비사업이 빠르게 활기를 되찾고 있다”며, “앞으로도 구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과 행정적 뒷받침을 통해 다른 정비사업 단지에서도 유의미한 진전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공동주택 재건축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창동상아1차아파트 및 쌍문한양1차아파트 재건축 조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