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구청장 오언석)가 지역 내 26개소의 노후 벽화를 새롭게 정비하며 거리 경관 개선에 나섰다. 이번 정비는 구가 올해 6월 전국 최초로 수립한 ‘노후 벽화 색채 정비 가이드라인’을 적용한 첫 사례다.
구는 동주민센터를 통해 수요 조사를 실시하고, 정비가 시급한 곳을 선정했다. 벽화 정비는 단색 배색 조합을 활용해 깔끔하고 정돈된 거리 분위기를 조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노후하고 훼손된 골목길이 밝고 쾌적한 환경으로 탈바꿈했다.
주민들은 “동네가 훨씬 환해졌다”, “아이들과 걷기 좋은 길이 됐다”, “지저분하던 골목이 한결 말끔해졌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도봉구는 이번 사례를 포함한 가이드라인과 사례집을 구 누리집에 공개해 타 지자체와 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사례집에는 정비 전·후 비교 사진과 설명이 수록돼 있다.
구는 내년에도 정비 범위를 확대하고 주민 참여를 강화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지역 특성과 보행 환경을 고려해 색채 기준을 지속 보완하고, 주민 의견을 반영한 맞춤형 정비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노후 벽화 정비는 단순히 그림을 지우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경관을 새롭게 디자인하는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주민 의견을 반영해 더욱 쾌적하고 통일된 도시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신창초등학교의 색채정비 가이드라인 적용 전(위)과 가이드라인 적용 후의 달라진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