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의회(의장 박진식)가 1월 26일 제312회 임시회 마지막날 일본정부의 사도광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일본정부는 조선인들이 일제강점기에 징용과 징병으로 끌려가 고초를 겪은 사도광산을 최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려 시도 중이다.
홍국표 의원은 제안 설명을 통해 “사도광산은 태평양 전쟁 과정에서 전쟁 물자를 확보하는 채굴지로 활용된 곳으로 일제가 조선인 최소 1,140명을 강제 동원한 사실이 일본 공문서를 통해 확인된 학대와 학살의 장소”라며 “일본정부가 사도광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를 추진하는 것은 인류보편 유산의 가치를 지닌 세계유산을 보호하는 세계유산협약의 기본 정신에도 위배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독도영토분쟁, 역사교과서 왜곡, 성노예피해자 위안부 불인정, 강제 징용자 보상 불인정 등 일본정부는 반성과 사죄, 배상과 보상은 외면한 채 외교활동을 통해 자신들의 침략역사를 분칠하기에 바쁘다”며,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구성원임을 스스로 거부하며 아시아의 안정과 세계의 평화·질서를 망각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도봉구의회는 규탄 결의안을 통해 일본정부가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추진하는 것을 강력히 규탄하며, 우리 정부가 외교적 노력을 다해 일본정부의 역사 왜곡과 침략전쟁 미화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강경히 대처해 줄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