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구청장 이순희)가 수유동 화계사 인근 사찰림에 조성한 ‘치유의 숲길’이 7월 말 공사를 마치고 시민들에게 개방됐다. 이번 사업은 생태적으로 보존 가치가 높은 사찰림에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누릴 수 있는 휴식과 명상의 공간을 만들고자 서울시의 예산 지원을 받아 추진됐다.
‘치유의 숲길’은 국립공원 구역 내 수유동 산164-5 일대 약 700m 구간에 걸쳐 조성됐다. 기존 등산로를 최대한 활용해 인위적인 구조물 설치를 최소화했고, 숲의 자연스러움과 경관 보존에 중점을 뒀다.
길 곳곳에는 데크 쉼터 4곳이 ‘정법의 공간’, ‘정색의 공간’ 등 다양한 테마별로 설치돼, 이용자들은 이곳에서 차분한 명상과 치유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더불어 숲길 정비와 사색정원 조성, 국립공원 자생식물 식재를 통해 자연친화적 산림 휴식공간이 마련됐다.
강북구는 2023년 11월, 화계사와 약 29만 4,123㎡ 규모의 녹지 활용 계약을 체결해 기존 사찰 신도와 수행자 중심의 공간이었던 사찰림을 주민과 공유하는 ‘공유숲’으로 확장했다. 이로써 지역 공공 녹지공간이 크게 늘었으며, 앞으로는 템플스테이와 연계한 산림치유 프로그램 등 명상형 웰니스 공간으로의 활용도 계획 중이다.
또 ‘치유의 숲길’은 가까운 북한산 체험형 숲속쉼터와도 자연스럽게 연결돼, 강북구 전역을 아우르는 도심 속 산림 여가공간의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자연과 역사, 문화가 어우러진 화계사 사찰림이 구민 모두의 공간으로 거듭났다”며, “앞으로도 주변 녹지 자원과 연계해 도심 속 치유 공간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강북구가 구민들의 명상·휴식로로 조성한 화계사 사찰림 치유의 숲길 전경 및 치유의 숲길에 마련된 데크 쉼터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