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민들의 숙원들이 일거에 해결될 수 있는 사업들이 본격 추진된다. 지난 6월 26일 강북구(구청장 이순희)가 제안한 ‘북서울 체육문화센터’와 ‘북한산 제1·2 시민정원’ 조성사업이 서울시 균형발전심의회를 통과해 ‘2025 서울시 신성장 거점 신속 추진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번 사업 선정에는 △오랜 기간 민원 대상이던 오현적환장 악취 및 미관 침해 문제 △북한산국립공원 인근의 개발 지연 및 도시 미관 훼손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체육·문화 수요와 부족한 인프라 확충 등 ‘숙원 해결’에 대한 주민들의 염원이 크게 반영됐다.
강북구는 여러 차례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23년부터 오동근린공원 중장기 발전계획을 세우는 등 체계적 사전 작업을 이어왔다. 이번 선정으로 총 1,457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강북구 기반시설 확충과 도시 경관 및 생활환경 개선의 전환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 북서울 체육문화센터...기피시설의 환골탈태, 동북권 체육문화 랜드마크
‘북서울 체육문화센터(가칭)’는 오현적환장의 지상 적환장을 지하로 내리고, 기존 오동골프연습장을 실내화해 자연 경관을 회복하는 사업으로, 오동근린공원 일대 약 2만7,000㎡ 부지에 지하 3층, 지상 4층 규모로 조성된다. 1997년 설치 이후 주민 민원이 끊이지 않던 적환장 문제를 ‘주민친화형 체육·문화 복합시설’로 탈바꿈해 악취, 미관 저해 등 도시 문제를 일거에 해소할 전망이다.
센터에는 축구장, 수영장, 골프연습장, 다목적 체육관, 북카페, 예술인 창작공간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서며, 주민 건강 증진과 문화예술 참여 기회를 크게 넓힌다. 2029년 착공, 2030년 준공이 목표로, 올해 기본계획 수립과 타당성 조사 용역이 추진된다.
◆ 북한산 제1·2시민정원...생태·체험·힐링 도심 속 녹색 쉼터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우이동 132번지와 수유동 594-1번지 일대 총 4만5,000㎡의 부지에 ‘북한산 제1·2 시민정원’이 들어선다.
제1시민정원에는 스마트팜, 도시농업 체험, 실개천, 맨발 걷기, 바닥분수 등 가족·청소년 체험이 가능한 다채로운 친환경 공간이 조성되며, 제2시민정원에는 피크닉장, 풋살장, 펫놀이터 등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액티비티 공간이 마련된다.
시민정원 대상지는 북한산국립공원에 접해 있지만, 개발이 제한돼 오랜 기간 무허가 건축물과 불법 경작 등으로 방치돼 왔다. 강북구는 해당 부지를 자연 생태와 도시 생활이 어우러지는 체험형 명소로 탈바꿈, 주민의 정신건강 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 생활밀착 정원문화 확산 등에 파급 효과를 노리고 있다.
둘레길, 우이령공원, 소나무숲길, 솔밭근린공원 등 주변 자원과 연계한 ‘정원길’ 조성, 안내시설·조명·접근 동선 개선을 통해 서울 동북권 최초의 ‘생태관광 클러스터’ 중심지로 확장할 계획도 곁들여졌다. 또 ‘북한산 시민천문대’ 등 기존 신성장 사업과의 시너지, 향후 한달살기 등 정주형 생태 마을 모델 구축도 장기 구상 중이다.
◆ 강북구의 미래...녹색 ‘휴식도시’로의 도약
강북구는 현재 북한산·우이천·북서울꿈의숲 등 핵심 자연 인프라를 ‘그린웨이(Green Way)’로 연결, 일상에서 자연과 문화를 동시에 누리는 지속가능 도시 구현에 힘쓰고 있다. 이번 신성장 거점사업 선정으로 이 일대 녹지축이 크게 확장될 전망이며, 주민 삶의 질은 물론 서울 동북권 균형발전의 새 이정표가 세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이번 선정은 강북구민들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높이고, 지역 잠재력을 극대화할 절호의 기회”라며, “도심 속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자연, 건강, 문화 인프라로 강북구가 서울 동북권 균형발전의 중심이 되도록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 오현적환장의 지상 적환장을 지하로 내리고 조성하게 될 북서울 체육문화센터 조감도(안)
▲ 이순희 강북구청장이 북서울꿈의숲 꿈의숲아트센터에서 오현적환장을 배경으로 북서울 체육문화센터(가칭) 조성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