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구청장 이승로) ‘석관동 통장협의회 장학회(회장 김희자, 통장 43명)’가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주는 지역사회 인재육성 사업을 34년째 실천하고 있어 화제다.
지난 9일 석관동 통장협의회 장학회에서 석관동 거주 청소년 7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 장학회는 석관동 통장들이 회의참석수당을 쪼개 적립해 만든 기금으로 관내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기 위해 만든 단체다.
1988년 통장과 지역 주민들이 뜻을 모아 처음으로 기금 약 1100만원을 마련했다. 장학회는 올해까지 지역 내 중·고등학생, 다자녀 가정, 다문화 가정 등 청소년 200여명에게 장학금 약 3200만원을 전달했다.
김희자 석관동 통장협의회 회장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청소년들이 꿈을 좇을 수 있도록 용기를 주기 위해 34년 전 선배 통장들이 장학회를 구성했다고 하니 새삼 가슴이 뭉클해졌다”면서, “그 뜻을 계속 이어나가고자 올해도 43명의 통장이 마음을 모았다”고 전했다.
정창섭 석관동장은 “행정의 최일선에서 늘 주민을 위해 일하는 통장들이 작은 수당을 쪼개 34년간 이어 온 장학 사업은 사람의 온기가 넘치는 석관동의 따뜻함을 보여주는 본보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