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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문화원, ‘도봉옛길’ 활성화 현장 답사 - 도봉구 대표 문화자원 만들기 위한 노력 약속
  • 기사등록 2020-11-03 19:2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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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봉옛길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한 현장 답사 모습.

도봉문화원(원장 이영철)은 지난 10월 26일 도봉옛길 활성화를 위한 현장 답사를 실시했다.


도봉구 쌍문역에서 시작해 도봉산까지의 경로를 직접 걷고, 향후 도봉옛길이 도봉구를 대표하는 생활문화관광콘텐츠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을 실견하고 점검했다.


이날 현장 답사에는 이영철 도봉문화원장과 김창원 서울시의원, 유기훈 도봉구의원, 우창윤 유니버설디자인협회 회장이 함께 했다.


도봉옛길은 1970년대 현재 도봉로가 만들어지기 전부터 사용됐던 ‘경흥대로’의 도봉구 구간을 말한다. 조선시대 서울과 각 지방을 잇는 6대로 중 2대로인 경흥대로는 서울 동대문에서부터 시작해 수유, 다락원을 거치는 길로 함경도 경흥까지 이어지는 동북면 길이다.


이 길은 조선 초기 정치에 싫증을 느끼고 함흥으로 떠나버린 이성계의 마음을 돌리고자 함흥차사가 걸었던 함흥차사 길이기도 하다. 더불어 세종 대 북방 4군 6진의 개척과 조선후기 효종 대 나선정벌을 위해 군사가 출정했던 길이기도 하다.


서울의 관문 역할을 했던 도봉구는 전통시대는 물론 근·현대 시기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서울로 들어오는 통로이자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목이었다. 한국 전쟁 당시에는 서울로 진격하는 북한의 남침에 맞서 창동-미아리 전투가 있었던 곳으로, 도봉동에 위치한 평화문화진지는 이러한 당시의 분위기를 잘 드러내고 있다. 이렇듯 긴 세월 동안 다양한 사람들이 오갔던 도봉옛길은 역사적 사실과 주민의 추억이 곳곳에 담겨있는 매력적인 길이다.


도봉문화원은 도봉옛길과 지역민의 삶을 연계한 문화행사 ‘삶 속에서 꽃피는 도봉문화’를 기획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최하는 ‘2021년 문화가 있는 날’ 사업에 선정됐다.


내년 3월부터 시행되는 본 사업은 도봉산과 도봉옛길 등 도봉구의 대표적 문화자원을 연계하고 지역민의 참여를 대폭 확대한 문화콘텐츠로 향후 도봉옛길 활성화의 기초를 다질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되고 있다.


우창윤 유니버설디자인협회장은 답사를 마치며 “전국 각 지자체에서 도보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여러 시도를 하고 있지만, 도봉옛길은 그 중에서도 역사적·문화적 가치가 매우 높다”고 평했다. 


김창원 서울시의원과 유기훈 도봉구의원은 “도봉옛길의 가치를 드러내고, 향후 대표적 문화 자원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서울시·도봉구의 협조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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