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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주인공 주현준 군 - 오랜 노력 빌리로 완벽 변신, “꿈과 희망 주고 싶어” - 한신초등학교 탭댄스 등 예술분야 특활교육 적극 지원
  • 기사등록 2021-11-30 17:5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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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현준 어린이(가운데)와 한신초 장윤식 교장(왼쪽), 현준 군 어머니가 교정에서 만나 담소를 나누고 있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우연히 발레에 재능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탄광촌 소년 빌리가 아빠와 형의 반대를 무릅쓰고 발레리노의 꿈을 찾아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 2005년 초연 이후 세계 각지에서 큰 흥행을 거두며 꿈과 희망에 대한 메시지를 전해오고 있다. 한국에서는 2010년과 2017년 두 차례 관객을 만났다. 


지난 8월 빌리 엘리어트가 세 번째 국내 공연 막을 올렸는데 주인공 빌리 역을 도봉구의 한신초등학교 5학년 주현준 군이 맡았다. 현준 군을 만나 그의 꿈과 희망에 대해 들어봤다. 


빌리 엘리어트에서 주인공을 맡으려면 먼저 신시컴퍼니의 ‘빌리 스쿨’ 오디션을 통과해야 한다. 선발 과정과 동시에 이뤄지는 훈련 기간만 18개월로 완벽한 공연을 위해 수십 가지 춤을 소화해야 한다. 


160여 명의 경쟁자를 물리친 ‘2021년 빌리’ 현준 군은 “합격소식을 듣고 가슴 벅찰 만큼 뿌듯했다”며, “오디션에 합격해 빌리로 무대에 서게 되는 과정이 마치 빌리와 똑같다는 생각이 들어 더 대단하게 느껴졌다”며 합격 당시를 회상했다. 


축구선수가 꿈이었던 현준 군은 이제 빌리처럼 뮤지컬배우, 탭댄서, 발레리노가 되는 것이 꿈이다. 


축구선수가 꿈이었을 때는 씩씩하고 밝은 모습이었는데 빌리를 맡고부터는 진중하다는 이야기를 친구들에게서 자주 듣는다고. 


수많은 대사와 노래는 물론 발레와 탭 댄스, 아슬아슬한 곡예 동작을 곁들인 애크러배틱 댄스까지 소화해야 해 무대 오르기 직전에도 긴장하곤 했지만 이제는 공연에 어려운 점은 딱히 없다. 오랜 노력과 연습으로 빌리 캐릭터에 푹 빠졌기 때문이다. 


공연이 끝나고 객석에서 터지는 박수세례를 마주할 때 가장 가슴이 벅차오른다는 현준 군은  빌리를 ‘무척 끈기 있는 친구’라고 표현했다. 


극중 빌리의 분노를 표현한 ‘앵그리 댄스’가 있다. 엄마가 세상을 떠났다는 말에 참아 왔던 화를 탭 댄스로 표현한 것. 혼자서 힘차게 발을 구르기도 하고 무대 전체를 돌아다니면서 에너지를 분출하는데 연습할 때 제일 어려운 곡이었다고. 


현준 군운 “손이 덜덜 떨릴 정도로 힘들지만 끝나고 나면 정말 통쾌하다”면서, “제일 자신 있는 장면으로 이제는 쉬지 않고 에너지를 뿜어낼 수 있다”며 뿌듯해했다.


“좀 더 크면 어른이 된 빌리, 빌리 형 토니, 빌리 아빠 역할까지 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전한 현준 군은 “공연을 본 모든 관객들이 꿈과 희망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어른스런 바람도 전한다. 


하고 싶은 연기를 무대에서 마음껏 하기 때문에 행복하다고 강조한 주현준 군은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많은 친구들에게도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이루려고 노력한다면 분명히 이룰 수 있다고 조언했다. 


현준 군의 지금과 같은 성과는 한신초라는 든든한 배경도 한 몫 했다. 51년 역사를 간직한 한신초는 행복하고 유능한 어린이를 최고의 교육이념으로, 탭댄스 등 예술분야 특활교육을 적극 지원해 왔다. 


한편,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지난 8월 31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2022년 2월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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