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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도봉 구청장 선거, 정치 우선이냐 구민 우선이냐 - 어떤 정치 전략도 지역발전 원하는 구민 의지 못 이겨
  • 기사등록 2026-05-20 09: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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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구청장 후보 선발을 놓고 민주당이 내홍을 겪으면서 민의의 동향이 어디로 향할지 관심을 끌고 있다.


원래 민주당 후보는 이승훈 변호사였다. 예비-본-최종경선 등 3차례나 되는 경선에서 이겨 한달 전 후보로 선정된 인물이다.


그런데 그가 과거에 아동 성범죄 사건의 가해자를 변호한 사실이 불거졌다. 비난 여론이 일자 민주당 최고위원회가 즉각 강북구를 전략지구로 선정하면서 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 소장을 후보로 교체했다.


이 과정을 보면 지방자치선거를 민주당이 어떻게 보고 있나를 알 수 있다.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에서조차 중앙당이 나서서 ‘전략 공천’이라는 정치 논리를 앞세웠다는 얘기다.


이러려면 뭘 하려고 경선을 3번이나 했나. 경선은 누가 더 지역민의 마음을 파고드는 논리와 정책을 갖고 있나를 가늠하는 절차라는 점에서 그렇다.


기껏 민심을 대변할 후보라고 뽑아놓고는, 갑자기 중앙당이 지역 후보를 바꿔버리는 행태를 보면 구민들은 안중에도 없다는 얘기다.


특히 정창수 후보는 본인의 말처럼 조세 등 나라 살림을 살피는 시민단체 활동으로 평생을 보낸 사람이다. 강북구에 10여 년 살았다는 것만으로 그가 탐구해 온 국가예산 외에 복지, 교통, 주거 등의 지역 현안을 잘 안다고 할 수 없다. 이러니 이승훈 전 후보가 “이번 선거는 당원과 구민을 무시하는 민주당을 심판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반발하는 것이다.


반면 국힘쪽은 30대 약관의 벤처사업가 출신 장지호 후보가 이성희 후보를 경선에서 이기고 최종후보로 정해졌다. 그 뒤 별다른 분란이나 잡음도 없다.


국힘이 강북구를 민주당 텃밭이라 보고 아무나 공천했다고 보기 어려운 이유는, 그가 단순히 젊기 때문이 아니다. 오랫동안 ‘낙후 지역’으로 낙인찍혀온 강북구의 새로운 미래를 설계할 후보를 기업가로 일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으로 내세웠다는 것이 새롭다는 얘기다. ‘늙고 병든 당’이라는 비난을 듣는 국힘이 그랬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그래서 강북구 선거의 향배가 어떻게 될지 주목되는 것이다.


도봉구의 경우도 민주당은 후보 경선과정이 매끄럽지 않았다. 앞서 2022년 선거에서 경선 탈락에 반발했다는 이유로 ‘감점’ 당했던 김동욱 후보가 중앙당의 ‘사면조치’로 감산 적용을 받지 않으면서 이번에 후보로 낙점됐기 때문이다. 중앙당이 개입해 후보선발을 주도했다는 것만으로도 지역민의 의사보다 중앙당의 ‘정치전략’이 더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셈이다.


역시 국힘은 이런 문제 없이 현직 도봉구청장인 오언석 후보를 낙점했다. 오 후보는 지난 4년 동안 이룬 업적을 중심으로 구민들의 표심을 얻겠다는 전략이다.


바로 이 대목이 6.3 지방선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가늠자가 될 것이라는 판단이 나오는 이유이다. 상대 당인 민주당조차 역대 구청장 중 현장을 가장 많이 발로 뛰었다고 인정하는 오 후보와 중앙당의 입김이 작용해 낙점된 김 후보의 한판 승부에서 구민들의 선택이 어디로 향할지가 관건이다.


결국 이번 선거는 ‘정치바람’이냐, ‘지역발전’이냐로 결판날 공산이 크다. 이 점에서 구민들 입장에서는 누가 더 지역을 위해 구민들과 소통할 것인가에 집중해야 한다.


구청장 자리는 지역발전을 위한 구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그래야 수십 년 낙후 지역이라는 소리를 듣던 강북, 도봉이 바뀔 수 있다.


갈수록 살기 힘들다고 구민 모두가 목소리를 높이는데 정치가 구민들을 더 힘들게 하거나 무시할 수 없도록 이번에야말로 칼을 갈아야 한다.


장용석 발행/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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