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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신문 지령 1000호는 지방자치의 산 역사” - 장용석 발행인 “오뚜기처럼 일어난 영광의 금자탑” - 발행인 3명이 27년간 천신만고 끝에 이뤄내
  • 기사등록 2018-12-11 22:4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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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부 지역의 대표적인 지역정론지 북부신문이 12일자로 지령 1000호 발행을 달성했다. 전체 발행지면 수로 환산하면 1만 페이지가 넘는 엄청난 기록이다.


북부신문사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5일 강북구 궁전회관 웨딩홀에서 1000호 발행 기념식과 장용석 3대 발행인 취임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동북4구 구청장을 비롯해 구의회 의장, 구의원, 지역 국회의원, 시의원 등 정치인과 지역의 각종 직능단체 회원들, 구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북부신문사는 지난 1991년 우리나라 지방자치 시작과 함께 출범했으며 그간 1대 이형용, 2대 안혜자 대표를 이어 3대 장용석 대표가 발행인을 맡게 됐다. 장용석 발행인은 고 안혜자 발행인으로부터 2014년 북부신문사를 인수했지만, 여러 여건상 발행인 취임을 미루다 1000호 발행을 기념해 북부신문사의 면모를 일신하는 차원에서 공식 발행인 취임식을 가졌다.


◆구민들의 목소리를 1면에 담다


북부신문은 지방자치의 역사와 함께 하며 중앙일간지에서는 보기 힘든 파격적인 편집을 선보이며 당시 지역주민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2002년 당시 초선 의원이었던 이백균(현 강북구의회 의장) 구의원이 구민들을 위해 제안한 강북구 운동장 유치의 필요성을 1면에 톱기사로 실었던 것이 대표적이다. 당시 지역신문에서 초선 구의원의 발언 기사를 1면에 싣는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백균 의장은 당시를 떠올리며 그 신문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는 후일담을 들려주기도 했다.


◆오뚜기(오뚝이)처럼 일어서다


북부신문을 창간한 1대 이형용 발행인이 2008년 세상을 뜨면서 북부신문은 첫 번째 위기를 맞는다. 이에 2대 안혜자 발행인이 위기의 북부신문을 이끌면서 다시금 정상 궤도로 올려놓았지만 안혜자 대표마저 2014년 세상을 등지면서 북부신문은 구심점을 잃게 된다.


이에 2010년부터 안 대표를 돕던 장용석 대표가 수십 년 쌓아온 북부신문의 자산을 한순간에 날릴 수는 없다는 생각에 안 대표의 유지를 받들어 신문사를 계속 유지하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3대 장용석 대표에겐 더욱 큰 난관이 기다리고 있었다. 일천한 언론 경험과 부족했던 지역신문에 대한 이해를 특유의 부지런함과 근성으로 헤쳐 나갔지만, 지역에서는 곱지 않은 시선과 무시로 일관해 힘든 과정을 겪어야 했다. 재정상의 어려움도 뒤따랐다. 그럼에도 장 대표는 특유의 오뚜기 정신으로 정면 돌파함으로써 지령 1000호 발행과 대표 취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게 됐다.


◆“가려운 곳 긁어주는 언론 되겠다”


1000호 발행 기념식에는 북부신문 역사의 산 증인이기도 한 운영위원들과 3대 북부신문의 또 다른 한 축을 담당하는 북부신문 장학회 회원들도 함께 자리해 북부신문의 겹경사를 축하했다. 20여 년 지방자치의 산 증인이기도 한 초대구의원부터 전 구의회의장, 구의원 등도 함께 해 더욱 뜻깊은 장면을 연출했다.


이 자리에서 장용석 대표는 지역의 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며 자신의 언론관을 피력했다. 중앙지가 거들떠보지 않는 지역의 가려운 곳을 찾아가 바로잡는 지역의 목소리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장 발행인은 취임사에서 “1001호부터 다시 창간한다는 자세로 정론직필의 길을 걷겠다. 중앙지가 거들떠보지 않는 지역의 가려운 곳을 찾아가 바로잡는 지역의 목소리로 거듭나겠다. 앞으로 동북4구 구청장님을 비롯한 국회의원님, 지역위원장님 시 구 의원님, 각계 단체장님, 구독자이신 통반장님 등에게 맹세한다.”고 말했다.


또 장 발행인은 “특히 지방자치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도 훨씬 전에 탄생한 북부신문이 북부지역의 여론을 주도하면서 지방화시대를 여는데 앞장서온 공로도 가벼이 볼 수 없다. 북부지역의 발전을 이끌어온 당사자이자 그 발전을 기록해온 사관의 입장에 서있는 북부신문은 주민들에게는 든든한 버팀목이었다.”고 말했다. “비판할 것은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정론직필의 자세로 비판하겠다. 또한 춘추필법의 각오로 진정한 언론의 길을 걸을 것을 약속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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