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서울시립교향악단을 방문한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왼쪽부터 김인호 의원, 안광석 의원, 김춘례 의원, 강은경 서울시향 대표, 김창원 위원장, 성시연 객원지휘자, 박기재 의원, 김소영 의원, 노승재 부위원장)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위원장 김창원)는 지난 14일 서울시립교향악단과 세종문화회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서울시향 콘서트홀이 하루속히 결립돼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문체위원회는 이날 김창원 위원장(더불어민주당, 도봉3)과 노승재 부위원장을 비롯해 김인호 의원, 김춘례 의원, 문병훈 의원, 박기재 의원, 안광석 의원, 황규복 의원과 김소영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대표 예술단을 만나 격려했다. 이번 현장방문은 제10대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현장에서 시민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서울시향은 성시연 객원지휘자의 지휘로 서울광장에서 선보일 광복 73주년 기념음악회의 리허설을 가졌다. 문체위원회는 1시간에 걸친 아리랑, 드보르작의 신세계 리허설을 참관했다. 김창원 위원장은 단원들의 요청으로 지휘자석에 올라 “서울시향이 지난 몇 년간 시민들에게 실망을 안겼던 많은 문제들이 이제는 해결되어야 할 시간”이라며 “서울시향의 재도약은 이전보다 더 높은 곳까지 가는 것이라 믿고 있으며, 다시금 서울시민의 자랑이 될 것”이라고 단원들을 격려했다.

2005년 재단 설립 이후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정기공연 등 주요연주회를 예술의전당, 롯데콘서트홀, 세종문화회관 등을 대관해 열고 있으나 전용 콘서트홀이 없어서 안정적으로 공연 일정을 추진하기 어려웠고, 사무실, 연습실 등 주요 필수시설도 세종문화회관 예술동을 임대해 사용해왔다. 서울시는 재단 설립 때부터 전용 콘서트홀 건립을 추진했으나 부지 확보 등으로 난항을 겪었다. 2015년에 세종로공원 부지에 서울시향 콘서트홀 건립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로 잠정 중단된 상태이다.

김창원 위원장은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들처럼 서울시향도 그 명성에 걸맞게 전용 콘서트홀을 하루속히 가져야 할 것”이라며, “문화시설이 이미 포화상태인 도심지역 외에도 지역적 균형 발전을 위해 서울시가 여러 대안을 검토해 보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은경 서울시향 대표는 “서울시향 전용 콘서트홀 건립은 서울시향만이 아닌 서울시민의 문화예술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환영했다. 또한 “재단 측면에서는 안정적인 중장기 공연기획, 이동 등에 따른 비용의 최소화를 위해서도 상주 공연장 마련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산하 재단인 세종문화회관의 주요 시설을 함께 둘러봤다. 건립 중인 블랙박스극장을 비롯해 대극장, 체임버홀, 미술관 등의 현장을 둘러보며 노후시설과 장애인 편의시설을 중심으로 시설을 점검했다. 올해로 40주년을 맞은 세종문화회관은 시설이 노후화되어 매년 주요 장비교체 및 시설 보수 등에 예산이 투입되어 왔으나, 2015년부터 추진된 세종문화회관 리모델링이 세종로공원 서울시향 콘서트홀 건립 사업과 함께 기약없이 중단된 상황이어서 최소한의 장비교체 및 시설 보수만으로 무대를 꾸려가고 있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 중앙에 설치된 17미터 직경 회전무대의 경우, 하단부의 구조물이 노후화되어 수평이 맞지 않아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어 시설을 전면 교체해야 하나 세종문화회관의 전체 리모델링 계획 때문에 임시방편으로 보강하여 사용하고 있는 형편이다.

최영주 부위원장은 “세종문화회관이 다양한 공연과 전시를 수행하는 서울시민의 대표 예술공간임에도 많은 시설이 노후화된 채 그대로 사용되고 있는 것은 큰 문제”라며, “이는 서울시민의 품격에도 맞지 않지만, 안전 문제까지 대두될 수 있어 서울시의 결단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노승재 부위원장도 “다목적 예술공간인 세종문화회관이 서울시민에게 더 사랑받을 수 있도록 재건축, 대수선 등의 문제를 중앙정부와 빨리 협의할 수 있도록 서울시 문화본부의 역량이 집중되어져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창원 위원장은 서울시향 전용 콘서트홀 건립과도 연계하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은 뮤지컬, 오페라, 대중음악 공연장을 목적으로 리모델링하고, 서울시향 전용 콘서트홀은 따로 건립해 서울시민들이 문화예술을 장르별로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계획해야 할 것”이라며 “문체위원회도 서울시가 정책적으로 필요한 부분은 무엇인지 부족한 부분은 무엇인지 제대로 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향을 방문해 단원들을 격려한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창원 위원장(오른쪽 지휘자단상 위)

▲세종문화회관 내 조성 중인 블랙박스 극장을 방문한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오른쪽부터 김소영 의원, 박기재 의원, 안광석 의원, 황규복 의원, 최영주 부위원장, 김창원 위원장, 노승재 부위원장)

▲세종문화회관을 현장방문한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오른쪽부터 황규복 의원, 최영주 부위원장, 박기재 의원, 김소영 의원, 김창원 위원장, 김춘례 의원, 안광석 의원, 노승재 부위원장, 김인호 의원)

▲세종문화회관을 현장방문한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세종문화회관 충무공 이야기, 오른쪽부터 김창원 위원장, 박기재 의원, 김춘례 의원, 문병훈 의원, 김소영 의원, 황규복 의원, 노승재 부위원장, 안광석 의원, 김인호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