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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4-17 21: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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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비타민] 성적 들쑥날쑥하면 공부 분위기 잡아줘야                                
 
시험을 앞둔 자녀를 두고 엄마들은 거의 같은 불만을 털어놓습니다. 머리는 좋은 것 같은데 노력을 안 한다는 것입니다. 아이가 시험공부를 좀 한다 싶으면 거의 만점이 나오지만 조금만 공부를 안 하면 성적이 바닥을 칩니다. 그렇다면 시험 때 엄마가 어떻게 해주어야 할까요?


이렇게 성적이 오르락내리락 하는 아이들은 감(感)이 좋습니다. 그래서 무엇이든지 감으로만 하려고 합니다. 감이 오면 기가 막히게 잘합니다. 평소에 못하는 것도 쉽게 해냅니다. 그러다가 감이 떨어지면 평소에 잘하는 것도 갑자기 헤매기 시작합니다. 그러다보니 특히 중간고사나 학기말 시험 때 아이의 컨디션이 결정적으로 중요합니다.


아이의 컨디션 조절은 두 가지 방향에서 해주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공부 분위기를 잘 잡아주어야 합니다. 이런 아이들은 하나같이 분위기를 잘 탑니다.


이 아이들은 내버려두면 게을러서 대충 공부하고도 어떻게 되겠지 하는 심리가 있습니다. 공부는 덜 하면서 요행을 바란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적이 곧잘 떨어집니다. 완벽하게 준비해도 가끔 실수하고, 또 어려운 문제가 나오면 막히는데도 말입니다.


따라서 시험을 앞두고는 집안분위기를 완전히 비상체제로 바꾸어야 합니다. 책상 앞에는 D-14일이라고 붙여놓아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느끼게 해주어야 합니다. 거실에 있는 TV를 못 켜도록 빨간 테이프로 X자로 긋습니다.


평소 때와는 달리 간식도 신경을 씁니다. 그러면 아이들은 약간은 엄숙하고 또 비장한 분위기에 압도되어 공부 해야겠구나 라는 위기의식을 갖게 됩니다. 이제 아이들은 몸으로 시험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그래야 아이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게 됩니다.


그 다음에 정신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이 아이들은 이번 시험이 망칠 거라는 예감을 입버릇처럼 자주 말할 것입니다. 부정적인 자기암시를 잘 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 아이들은 시험장에서 초조해하고 긴장하여 아는 것도 틀려온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과거의 부정적 경험이 아이의 뇌를 지배하면 부정적 자기암시가 나타납니다.


그래서 엄마는 역으로 시험 몇 주 전부터 이번에는 아이가 시험을 잘 볼 것 같은 예감이 든다는 식으로 아이에게 자주 말해주어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아이는 긍정적인 자기암시를 하게 됩니다. 당연히 아이는 시험에 자신이 생기고 실제로도 좋은 결과를 받아 올 것입니다. 이번 중간고사부터 한번 적용해 보세요. 

[교육비타민]우뇌성향 아이에겐 선행학습이 독 
                                          
무엇이든 가르치면 잘 배우는 아이들의 상당수는 잘 잊어버리는 두뇌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이의 이해력이 빠를수록 그에 비례해서 빨리 잊어버린다고 보면 됩니다. 실제로 좌뇌 성향이 21점 만점에서 3점 정도를 받는 우뇌성향의 아이들은 배우고 돌아서면 다 잊어버릴 정도입니다. 이처럼 우뇌성향이 강할수록 잘 잊어버립니다. 왜 그럴까요? 그 이유는 외부의 정보를 받아들이는 문이 커서 잘 받아들이기도 하지만 뒤에 빠져나가는 문 역시 크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아이들은 단기기억은 뛰어나지만 장기기억은 매우 취약합니다.


이 아이들에게 선행학습은 거의 효과가 없습니다. 배우느라 힘만 들 뿐입니다. 거기에다 소중한 시간을 버리고, 아이의 창의성까지 버리는 꼴이 됩니다. 이미 아이에게 선행을 시켰다면 몇 개월 전에 풀었던 수학문제를 다시 내 보세요. 아이는 끙끙대고 풀어보려고 하지만 역시 풀지 못할 것입니다. 단지 이 문제를 어디서 봤다는 말만 할 것입니다. 선행은 좌뇌성향의 아이들에게는 효과가 있지만 우리나라 아이들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우뇌성향의 아이한테는 별 효과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에게 선행을 시키면 심각한 부작용이 따라올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첫째, 아이의 자신감이 떨어집니다. 자기가 좋아하지도 않고, 잘 하지 못하는 수학을 그것도 선행으로 하다보면 자신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심지어 경시를 하는 아이들 가운데 상당수도 자신감이 거의 바닥에 떨어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자신감이 죽으면 아이의 고집이 세지고, 점점 소극적인 아이로 변해갑니다.


둘째, 아이의 인간성이 삭막해집니다. 예전에는 곧잘 남을 배려하고, 가슴이 따뜻한 아이였지만 아이의 가슴이 황량해집니다. 선행에 지쳐서 마음에 여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엄마의 마음을 헤아리는 일도 없어집니다. 이제 아이는 오락이나 운동으로만 보상받으려고 할 것입니다.


셋째, 아이의 창의성이 사라집니다. 또 어릴 때의 영특함도 없어집니다. 예전에는 어딜 가서 검사를 해보아도 창의성이 좋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선행을 시키면 사정은 달라집니다. 창의성이 사라지는 것은 아이의 글자체에도 나타납니다. 아이가 글씨를 눌러 쓰지 않고 힘없이 희미하게 쓴다면 창의성에 적신호가 켜진 것입니다. 거기에다 글씨가 작아지고, 아래위로 뾰족해지면서 악필이 되었다면 이미 상태는 심각한 상태로 접어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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