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강북갑 지역위원회(위원장 천준호)는 지역구에서 골목당사를 운영하고 있다.
천준호 위원장은 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19일 “골목당사 이틀째입니다”로 시작하는 게시물을 게재했다. 그가 올린 페이스북 게시물을 살펴보면 파란색 바탕의 와이밴드 배너 하나와 접이식 테이블 하나와 의자 두개가 전부이다. 지역주민들을 찾아 다니면서 민원을 직접 듣겠다는 것으로 풀이 된다.
최초의 게시물에는 인터넷으로 당원 가입했다는 주민을 만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상활동이 강한 정당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3일 뒤인 22일에 올린 게시물에는 지역 주민 두명이 의자에 앉아 천 위원장에게 뭔가를 열심히 설명하고 있었고, 테이블 주변에는 동네 어린이가 매달려 있다. 이 때도 골목당사 구성품은 같았다.
지난 26일에는 번1동 골목에 골목당사를 열었다고 같은 SNS에 올렸다. 26일 게재한 게시물에는 이백균, 김영준 구의원이 천 위원장과 동석해 지역 주민의 민원을 듣고 있었다.
이와 관련해 SNS유저들은 “굿 아이디어”, “재미있고 의미 있는 일”, “우리 동네도 와달라” 등의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기동민 성북을 국회의원 당선자는 “음. 따라해야겠는걸...”이라고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본지에서도 천 위원장에게 골목당사와 관련해 인터뷰 요청을 했지만 “현재 하고 있는 골목당사는 어디에 알려지거나 언론을 의식해서 진행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관련 인터뷰는 자제하고 있는 상황이며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더 듣기 위해서 골목당사를 통해 지역 구석구석까지 돌아다닐 생각”이라며 고사했다.
그는 지난 17일 근현대사기념관 개관식에서 “강북갑 지역에서 계속 정치를 해 나갈 것”이라고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골목당사라는 기상천외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천 위원장에 대해 한 새누리당 지지자는 “한 방 맞은 기분이다”라며 “참신한 아이디어는 벤치마킹할 필요성이 있다”라고 밝혔다.
지난 해 선거를 6개월 앞두고 주민과의 대화라는 컨셉으로 각 지역위원회 사무실에 주민들이 찾아가 민원을 제기하는 방식이 유행했던 적이 있다. 골목당사는 사무실을 벗어나 주민들의 삶의 현장으로 찾아간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천 위원장이 시작한 골목당사로 인해 지역 정가의 움직임은 어떻게 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