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3주년을 맞은 오언석 도봉구청장이 지역신문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지난 3년간의 성과와 남은 임기 동안의 계획을 밝혔다.
오 구청장은 “GTX-C 도봉구간 지하화 확정, 우이방학경전철 연장, 서울아레나 착공, 북한산 고도제한 완화 등 오랜 숙원사업들이 본궤도에 올랐다”며, “이제는 교통·문화·경제·복지 전 분야에서 완성 단계의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특히 재건축·재개발 활성화, 청년·중장년 맞춤형 일자리 확대, 해외 판로 개척, 자연친화 인프라 확충을 핵심 과제로 꼽았다. 공약 이행률은 66%에 달하며, 구민 정책만족도 96%·구정 전반 만족도 75%라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오언석 구청장은 “남은 기간 구민이 변화를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Q. 민선8기 3주년, 가장 의미 있는 지표와 향후 핵심 과제는 무엇인지
A. 공약실천계획서 평가에서 3년 연속 SA 등급을 받았다. 구 정책 설문에서 핵심사업 추진 만족도 96%, 구정 전반 만족도 75%로 높게 나왔다. 통계청 ‘2024 지역사회조사’에서는 안전·복지·재해 등 14개 주요 항목에서 서울 25개 자치구 중 1위를 기록하며 ‘안전하고 살기 좋은 도시’를 입증했다. 이런 평가는 구민·직원·관계부처가 삼위일체로 협력한 결과라고 본다. 앞으로는 우이방학경전철 연내 착공, 방학역 신축, GTX-C 실착공, 화학부대 이전부지 한옥마을 착공, 도봉산 관광타운·캠핑수목원 추진 등 ‘완성 단계’의 성과를 보여주겠다.
Q. 공약 이행률이 높다. 특별한 관리 방식이 있다면
A. 2024년 말 기준 공약 완료율 62%, 2025년 6월 현재 50개 중 33개 완료로 이행률 66%다. 전국 평균(53.05%)을 크게 상회한다. 분기별 사업부서 자체점검·총괄점검을 거쳐 홈페이지로 공개하고, ‘민선8기 2025 공약이행평가단’을 꾸려 상시로 검증받고 있다.
Q. 교통 인프라 현황과 올해 관전 포인트는
A. 우이방학경전철은 2023년 수요예측 재조사·전략환경영향평가 통과, 2024년 1월 총사업비 4,267억 협의, 2월 국토부 기본계획 승인, 2025년 1월 시공업체 확정까지 왔다. 연내 착공을 목표로 막바지 준비에 매진하겠다. GTX-C는 지난해 7월 착공식을 했고, 방학역(1호선) 노후 역사 개량(신축)도 실시설계 중이다. 창동 복합환승센터와 서울아레나는 동북권 교통·문화 거점 완성에 핵심이 될 것이다.
Q. 화학부대 이전부지 개발, 성대 야구장 부지 현황은
A. 2023년 9월 도봉동 화학부대 훈련장 부지가 서울시 공모로 한옥마을 신규 대상지로 선정돼 추진 중이다. 서울시·SH와 사업계획(안) 보고회를 열고, 환경부·국토부와 지속 협의하고 있다. 올해 12월까지 개발계획을 마련하겠다. 대통령 공약사업이기도 해 도봉산 관광활성화와 연계한 특화 한옥마을로 조성하겠다.
성대 야구장 부지는 2014년 서울시 사전협상 대상지로 선정됐으나 대학·시행사 분쟁으로 중단됐던 사업이다. 출범 이후 총장 면담, 관학협력 TF 구성 등으로 접점을 넓혔고, 대학 측이 부지 매각 등 다양한 개발 방식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 하반기 국정 안정 이후 실무협의가 활발해지길 기대한다.
Q. ‘문화도시 도봉’-축제와 생활 문화 정책의 변화는
A. 벚꽃·별빛·평화 콘서트·정월대보름 등 사계절 행사를 일상 속 문화로 확장했다. ‘중랑천 별빛축제’는 산책로가 공연·먹거리·참여 프로그램으로 이어져 지역경제와 연결됐다. 개막 당일 유동인구가 2,287명→1만 291명으로 약 350% 늘었다. 관람을 넘어 ‘구민이 주인공이 되는 축제’로 키워가겠다.
Q. 둘레길·데크길·산림치유 등 자연친화 사업의 성과는
A. 도봉둘레길 2.0으로 도봉산·서울아레나·서울둘레길을 잇는 21.3km 순환 산책로를 조성 중이다. 핵심인 중랑천 데크길(창포원·창동주공17단지 2.93km)은 2022년 착공, 2025년 6월 준공했다(총 51억). 1단계(노원교·창도초 1.7km)는 마사토·황톳길·데크길을 결합했고, 2·3단계로 상도교·노원교·창동교·주공17단지, 창포원·상도교·창도초·방학천 합류부 구간을 완성했다.
무수골 ‘녹색복지센터’(연면적 827㎡)와 ‘명상의 숲’ 개관, 창포원 재조성(발물놀이터·맨발건강길·CCTV·바닥분수)으로 치유·체험 인프라를 늘렸다. 둘레길 전 구간 CCTV 설치, 무장애숲길·매력가든 조성 등도 차례로 마무리하겠다.
Q. 재건축·재개발 활성화의 구체적 변화는
A. 민선8기 출범과 함께 ‘재건축·재개발과’를 신설하고,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도봉구지회와 협약해 재정착 이주 시 중개수수료 20% 감면을 이끌었다. 북한산 고도제한·준공업 용적률 완화로 사업성이 개선되며 91개 정비사업이 활발하다. 재건축 9개 단지는 안전진단을 통과했고, 삼환도봉은 준공업 완화 1호로 용적률 343.49%, 최고 42층 993세대가 확정됐다.
창동상아1차·쌍문한양1차는 도봉 첫 재건축 정비구역 고시, 방학신동아1단지는 정비구역 지정안 수정가결로 4,065세대가 된다.
재개발은 신속통합기획 6, 공공재개발 1곳이 후보지로 선정돼 구역 지정이 이어지고, 도봉2구역은 13년 만에 착공해 2025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순항 중이다. 모아타운 5곳, 도심복합 3곳(최고 46층 1,404세대 등)도 빠르게 진행 중이다. ‘찾아가는 주민설명회’·‘주민학교’·전문가 30명 ‘신속지원단’을 상시 가동하고, 법령 변화까지 담은 ‘정비사업 안내 책자’ 2,000부를 제작·배포해 초기 갈등을 줄이겠다.
Q. 청년·중장년 정책, 무엇이 달라졌나
A. 청년 연령을 39세→45세로 넓혀 정책 대상이 10만 명으로 늘었다. 2025년 85억을 투입해 35개 청년정책을 시행한다. 공공 인턴 15명·기업 인턴 8명·해외 인턴 9명까지 확대했고, 취업지원센터는 어학·직무특강·면접스피치·사진·정장대여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청년창업센터 입주 26개 팀은 개소 6개월 만에 매출 30억·투자 8억을 기록했다. 로봇기업 ‘에이럭스’의 이전·상장은 도봉의 청년 생태계를 상징한다.
OPCD 스테이지·이음스튜디오 등으로 청년 음악인을 지원했고, 세계적 비트박서 ‘윙’ 무대는 이후 방송 영상 2,900만 뷰로 확산됐다. 청년·음악인 주택 ‘아우르네 빌리지’에는 29명이 입주했다. 2023년 도봉 청년고용률은 전년 대비 7.1%p 올라 서울 자치구 상승률 1위를 기록, 고용노동부 장관 표창과 재정 인센티브도 받았다.
중장년층은 공공일자리 참여 연령을 60세로 낮추고, 1인가구지원팀 신설, 재취업 교육·자격증 응시료 지원(46–64세 대상)으로 일·삶 재설계를 돕고 있다. 도봉취업아카데미는 2024년 171명 수료·46명 취업 성과를 냈고, 2025년 11개 과정 257명 교육을 운영 중이다. 장롱면허 사회복지사 과정은 25% 취업률을 기록했다.
Q. 해외 판로 개척이 활발하다. 성과와 계획은
A. ‘도봉 양말’로 대표되는 지역 제조 경쟁력을 해외로 확장하고 있다. 2023년 LA한인축제·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에서 판매·수출계약을 성사시켰고, 2024년 LA한인축제에서는 양말 2만8000켤레 등 약 4만 달러 실적을 냈다. 2025년 4월 미국 애틀랜타 대회에서는 관내 기업이 81건·51억원 규모 B2B 상담, 우리 구는 OKTA 애틀랜타 지회 등 3개 기관과 MOU를 체결했다. 올해도 무역사절단과 국내외 박람회 참가로 판로를 넓히겠다.
Q. 소통행정의 원칙은
A.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현장에서 먼저 인사하고, 불편을 듣고, 해결하겠다. “안녕하세요, 오서방입니다”가 소통 철학이다. 구청장실 내 소통협력실·직소민원실을 신설하고, ‘도봉소통폰(010-7450-2155)’을 개통해 작은 목소리도 놓치지 않고 있다. 취임 이후 현장에서 접수된 민원은 장기검토 사안을 제외하고 90% 이상 해결했다. 창4동 어린이집 옆 택배 화물차 출입구 민원은 쿠팡·서울북부도로사업소와 협의해 진입 동선 변경·담장 교체·신호등 설치로 마무리했다.
Q. 현장에서 명찰을 다는 이유가 궁금하다
A. ‘이름을 걸고 책임지겠다’는 행정 철학의 표현이다. 임기 초부터 명찰을 달고 주민에게 먼저 다가섰고, 지금은 행사장에서 다른 자치구도 널리 활용하고 있다. ‘도봉형 점퍼’는 오!사방복지·도봉 삭스·브레이킹팀 등 대표 정책을 알리는 ‘도봉 세일즈맨’의 유니폼이다. 앞으로도 명찰을 달고,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
Q. 구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A. 취임 때 약속한 ‘도봉 발전으로 보답’의 초심을 잊지 않겠다. GTX-C, 우이방학경전철, 한옥마을, 관광타운, 정비사업, 청년·중장년 일자리, 해외 판로까지 구민이 체감할 변화로 끝까지 달리겠다.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
▲ 오언석 도봉구청장이 현장민원실을 운영하던 중 도깨비시장을 찾은 가족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