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구청장 오언석)가 도봉서원종합사회복지관(마들로 668)에 스프링클러 설치를 추진한다. 이번 결정은 전국적으로 드물게, 법적 의무가 없음에도 자발적으로 이뤄진 소방안전설비 확충 사례로 꼽힌다.
구 관계자는 “6층 이상 복합시설의 화재 안전 기준을 선도하는 모범사례”라고 설명했다.
도봉서원종합사회복지관은 지하 2층~지상 6층 규모의 대형 복합행정시설로, 서울형키즈카페, 도봉2동주민센터, 도봉2동작은도서관 등이 입주한 통합센터다.
2000년 8월 준공 당시 소방법상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 시설은 아니었지만, 이용자 대부분이 어르신·장애인 등 안전 취약계층이고, 복합시설의 특성상 화재 발생 시 대규모 인명피해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공사는 올해 9월 시설물 석면철거를 시작으로, 10월 본격 스프링클러 설치에 들어가 2026년 4월 완공될 예정이다.
구는 스프링클러 설치로 복지관 내 화재를 초기 진압할 수 있어 인명피해 최소화는 물론, 노후 전기시설 등에서 비롯될 수 있는 화재 위험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법적 의무가 없어도 구민 안전을 최우선에 두는 결정이었다”며, “공사 기간 동안 복지서비스 공백과 구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대책도 함께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구는 이번 공사로 발생할 수 있는 행정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도봉2동 내 별도의 임시 청사 운영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
▲ 스프링클러 설치공사를 추진 중인 도봉서원종합사회복지관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