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구청장 오언석)가 저장강박과 알코올 중독으로 극심한 위기에 처했던 가구를 성공적으로 구조하며 지역사회 복지 안전망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문제의 가구는 최근 5년 넘게 생활·음식물 쓰레기를 집 안에 쌓아온 끝에 집 전체가 쓰레기로 뒤덮이는 심각한 상태에 놓여 있었다. 내부는 발 디딜 틈 없을 정도로 쌓인 쓰레기로 위생이 극도로 악화됐고, 해충과 심한 악취까지 더해져 정상적인 주거 생활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결국 거주자의 건강마저 위협받고 있었다.
다행히 지난 5월, 이웃의 신고를 접수한 창2동 주민센터는 즉각 현장 확인에 나섰고,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다각적인 개입을 추진했다. 우선 서울주택도시공사 등 유관기관이 힘을 보태 6월 20일부터 약 한 달간 보일러, 창호, 싱크대, 화장실 등 주택 전반에 걸친 전면적인 정비 공사를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집 안에 쌓여 있던 생활·음식물 쓰레기만 무려 5톤가량이 수거됐다.
주거환경 개선이 이뤄지는 동안 구에서는 생활인을 위해 임시 거처로 ‘디딤돌 주택’을 마련해 머물 수 있도록 지원했고, 민간단체들도 냉장고와 생필품, 식료품 등을 제공하며 생활 재기를 도왔다.
창2동은 현재도 해당 가구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필요시 의료·심리 서비스를 연계해 일상 복귀를 돕고 있다.
새 삶을 시작하게 된 가구의 구성원 A씨는 “처한 주거 상황에 자포자기했지만, 이제는 가족 모두에게 새로운 시작과 희망이 생겼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이번 사례는 행정과 민간이 힘을 합쳐 위기 이웃을 실질적으로 돕는 모범적인 민관 협력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위기 신호에 귀 기울이며, 더 촘촘한 복지 안전망 구축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 저장강박과 알코올 중독으로 극심한 위기에 처했던 위기 가구의 주거 환경개선 전과 민관의 도움을 받아 주거 환경개선이 이뤄진 후의 달라진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