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뜻하지 않은 사고를 입어 삶의 의욕을 잃었는데, 식물이 저를 안아주는 것처럼 따스함을 느낄 수 있었어요.”(사업 참여 어르신)
도봉구(구청장 오언석)가 올해 노인맞춤 돌봄서비스 대상 어르신 642명에게 반려식물을 보급하며, 서울시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지원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사업은 2023년 시작 이후 매년 확대되고 있으며, 올해는 시 보조금 4000만원과 구비 3000만원 등 총 7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반려식물 보급은 단순한 식물 전달에 그치지 않는다. 상·하반기 두 차례 전문 원예치료사가 직접 어르신 가정을 방문해 반려식물을 매개로 정서적 교감 활동을 진행한다. 이런 활동은 우울감 해소와 정서적 안정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해 참여 어르신 59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98%가 사업에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100%가 주변에 추천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주요 긍정 효과로는 우울증과 외로움 완화가 꼽혔다.
설문에 따르면 어르신들은 식물 관리, 물주기, 햇빛 보여주기, 식물과의 대화 등 다양한 활동에서 즐거움을 느꼈다. 연말에는 참가 어르신들이 정성껏 키운 반려식물을 도봉구청 1층 로비에서 전시해, 스스로의 성취감과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사업의 효과를 확인하며 매년 지원 대상을 늘려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더 많은 어르신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예산 확보에 힘쓰고, 구민의 건강한 삶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지난해 11월 어르신들이 가꾼 반려식물이 도봉구청 1층 로비에 전시돼 있다. 반려식물이 어르신들 우울감 해소와 정서적 안정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