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구청장 이순희)에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 먹거리 순환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새로운 거점 플랫폼이 문을 열었다.
강북구는 17일 정오, 강북스마트팜센터 앞에서 청년 푸드트레일러 ‘Food Cafe 길가온’의 개업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길가온’은 ‘길 가운데 밝게 피어나다’는 순우리말로, 지역에서 청년의 가능성과 미래가 함께 자라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번 사업은 강북구가 청년 창업지원을 위해 마련한 ‘푸드트레일러 청년창업자 보육사업’의 첫 결실이다. 스마트팜센터에서 재배한 루꼴라, 딸기, 유러피언 채소 등 신선한 작물을 재료로 건강한 핫도그, 떡꼬치, 디저트와 음료를 판매하며, 식탁에 오르는 먹거리의 선순환 구조를 실현하고자 했다.
운영자인 양원형 대표는 청년 예비창업자 공모를 통해 선발됐으며, 광운대학교 산학협력단의 창업 교육과 지역 기업 ‘커피가능성’의 메뉴 컨설팅 지원을 통해 실전 준비를 마쳤다.
푸드트레일러 운영은 강북청년창업마루가 전담하고, 창업자에게는 차량과 장비, 홍보, 판로 개척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개업식에는 지역 주민들과 청년 창업 관계자들이 함께 참석해 시식을 하고 개업을 축하했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현장에서 직접 ‘강북사랑상품권’ QR결제로 첫 고객이 돼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며 “길가온이 강북구의 자산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운영자인 양원형 대표는 “강북청년창업마루의 지원 덕분에 창업의 첫 발을 내딛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 강북구에 점포를 열고 지역과 꾸준히 소통하며, 지속 가능한 외식 브랜드로 성장시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Food Cafe 길가온’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강북스마트팜센터 앞(한천로 973)에서 운영되며, 월요일은 쉰다.
이순희 구청장은 “길가온은 청년에게는 창업의 기회를, 지역에는 신선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작지만 강한 지역 기반 일자리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스마트팜과 연계해 지속 가능한 ‘강북형 도시농업 생태계’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북구는 번동 스마트팜센터와 우이동 재배단지에서 도시형 농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수확한 작물은 푸드트레일러 외에도 직판장 자판기, 4.19카페거리 음식점, 푸드뱅크 등을 통해 지역사회로 유통되고 있다. 구는 스마트팜 브랜드 ‘북한산 농장’을 강북구 대표 농업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 이순희 강북구청장과 양원형 ‘Food Cafe 길가온’ 대표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이순희 강북구청장이 강북사랑상품권으로 구매한 ‘Food Cafe 길가온’의 음식을 시식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