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구청장 이순희)가 지구온난화와 도시환경 변화로 인해 모기 등 위생해충에 의한 감염병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5월부터 ‘근거 기반 위생해충 관리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데이터 기반의 체계적인 방역을 통해 주민 건강을 보호하고 불편을 줄이기 위해 추진했다.
근거 기반 위생해충 관리 서비스는 위생해충 관련 민원 데이터를 지도화해 방역을 체계적으로 수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해충유인 포집기를 활용해 모기 발생 분포를 파악하고, 유충 서식지 조사와 물리적 방제를 실시한다.
특히, 주기적인 방제가 아닌 근거 중심의 집중 방제를 통해 매개모기를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였다. 강북구는 기존 고정형 포집기 2대에 더해 이동형 포집기 10대를 추가 도입하며 촘촘한 감시체계를 구축했다.
민원 다발지역을 중심으로 이동형 포집기를 24시간 설치해 모기 개체 수 밀도를 확인하고, 분석 결과에 따라 적합한 살충제를 사용해 효과적인 방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또, 방제지리정보시스템(GIS)을 활용해 민원 데이터를 지도화한 ‘스마트 방제지도’를 구축해 민원 발생 원인을 분석하고, 모기 발생 감시를 기반으로 한 근거 중심 방제를 강화할 방침이다.
앞서 강북구는 4월 14일부터 30일까지 2주간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소독 의무 대상이 아닌 300세대 미만 공동주택 37개소 중 참여를 희망한 곳을 대상으로 지하 보일러실과 집수정 주변에 이동형 포집기를 설치해 모기 발생 분포를 조사했다. 이후 유충구제와 분무소독을 실시하며 주거 환경 개선에 나섰다.
강북구는 이번 사업을 통해 모기 민원 다발지역에 대한 효과적인 방제와 주민 불편 해소를 기대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구민들도 집 주변 웅덩이나 인공 용기 등 모기 서식지를 자율적으로 제거해 위생해충으로 인한 감염병 예방에 함께해 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 강북구 관계자가 한 공동주택에 설치된 이동형 포집기를 통해 모기 개체 수를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