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북서울꿈의숲 등에서 알뜰 결혼식 어떠세요?” - 미술관 한옥 등 서울시 주요시설 예식장으로 개방 - 표준가격안 마련해 다양한 선택지 제공하며 투명성 높여
  • 기사등록 2024-03-05 19:50:52
기사수정

# 2023년 9월 서울시가 공공예식장으로 개방하고 있는 북서울꿈의숲 ‘창녕위궁재사’ 한옥 마당에서 결혼식을 올린 배 모 씨(1987년생)는 “기성복 같은 결혼식보다 맞춤정장 같은 결혼식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뮤지컬 배우인 신부의 축가와 친구들의 축하공연으로 가득했던 이 날 결혼식은 마치 야외 공연처럼 진행됐다. 신부는 “우리만의 결혼식 무대를 만들고 싶었다”며 “공장식 예식보다 여유로워서 참 좋다”는 소감을 전했다.


서울시가 예비부부의 결혼식장 예약 난과 고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북서울꿈의숲(공원), 예향재(한옥) 같은 공공시설을 예식장으로 개방하고 결혼식을 지원하는 ‘서울시 주요시설 활용 결혼식’ 사업을 올해 대폭 확대한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 24개 공공시설을 개방하고 장소별 전문 결혼업체 지정을 통해 29건의 결혼식을 지원했다. 올해는 현재 77쌍의 커플이 결혼식을 앞두고 있다.


올해 달라지는 점은 미술관·야외·한옥 등 신청자 선호도를 반영한 공공예식장을 24개소에서 28개소로 확대하고 공공예식장 결혼식 표준가격안 및 1일 2식 도입으로 비용절감을 추진한다.


또 공공예식장만의 특색 있는 결혼식 콘셉트를 개발하고 민간협력을 통한 결혼식 커플을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 추가된 신규 공공예식장 4개소는 선유도공원, 북서울미술관, 서울건축전시관, 세텍으로 서울시는 수요조사 결과를 반영해 선호도가 높은 특색 있는 야외 장소를 중심으로 공공예식장을 확대·지정할 방침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혼 청년(20~39세) 1,000명 대상으로 시행한 ‘서울시 주요시설 활용 결혼식’ 수요조사 결과, 가장 선호하는 공공예식장으로 한옥이 과반(52.8%)을 차지했으며 한옥에 이어 공원(25.7%), 미술관(17.2%), 박물관(3.2%) 순으로 응답했다.


한편, 서울시는 인기 장소의 예식 기회 확대를 위해 1일 2식을 도입한다. 우선 예비부부들의 수요가 큰 북서울꿈의숲, 한방진흥센터, 시립대 자작마루에 시범 도입 후 추후 확대할 예정이다. 1일 2식은 공동구매 효과도 있어 ‘북서울꿈의숲’의 경우 각 커플당 약 300만원의 비용 감소(하객 100명)가 기대된다.


아울러 공공예식장별 특성을 고려해 일회용품을 지양하는 친환경 결혼식 같은 ‘테마가 있는 결혼식’도 지원한다.


서울시는 2월 20일부터 2025년도 결혼식 신청자 상시 모집을 시작했다. 모집 상황은 ‘패밀리서울’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bukbu.kr/news/view.php?idx=25008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사이드배너_06 microsoft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