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근현대사자료집 제7권 ‘서울 주둔 미 제7사단 정보보고서’

서울역사편찬원은 ‘서울 주둔 미 제7사단 정보보고서’라는 서울근현대사자료집 제7권을 발간했다.  

‘서울 주둔 미 제7사단 정보보고서’는 광복 이후 서울에 주둔한 미군 제7보병사단의 정보참모부에서 작성한 1945년부터 1948년까지의 일일 정보보고서를 번역하고 연도별로 나누어 총 4권으로 구성됐다.

제7사단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맥아더 장군이 지휘하는 제24군단의 예하 부대로, 실전 경험이 풍부한 최정예 부대로 인정받았다. 제7사단은 인천에 상륙한 후 서울에 지휘소를 설치하고, 일본군의 무장해제와 함께 서울과 주변 지역의 관할로 지정됐다. 

이들은 지형과 시설을 점검하고 주민 설문조사를 실시해 정치, 경제적 상황을 파악하며, 생필품 가격을 조사하고 불법 거래를 통제하는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

제7사단 정보보고서는 광복 이후 서울에서 일어난 정치적 사건과 주요 인물, 단체에 대한 정보를 포함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좌익과 우익 정치 세력들이 일으킨 시위, 테러 활동, 전단지, 선전물, 국내 신문 기사 등을 다루고 있으며, 한반도의 정세를 비평하는 삽화가 종종 포함돼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보고서는 혼란스럽고 역동적이었던 서울의 분위기를 잘 보여주며, 다양한 정보를 다루고 있다.  

서울역사편찬원 이상배 원장은 이 자료집이 “당시 서울을 둘러싼 한국현대사의 다양한 장면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라며, “이 자료집을 통해 근현대 서울 역사 연구의 폭이 확장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자료집은 서울역사편찬원의 누리집 전자책 서비스를 통해 누구나 무료로 열람할 수 있으며, 서울시내 공공도서관에 무료로 제공된다. 또, 구매를 희망하는 시민들은 서울책방에서 구매할 수 있다. 현장 구매는 시민청 지하 1층, 온라인 구매는 store.seoul.go.kr에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