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청(구청장 박겸수) 근현대사기념관(이하 기념관) 문을 17일에 연다. 현재는 막바지 공사중으로 일대가 분주하다. 본지는 개장전 기념관을 찾아 기념관의 이모저모를 둘어봤다.
■ 4.19지나 통일교육원 가기전 위치
근현대기념관은 4·19묘지를 지나 통일교육원을 조금 못가서 있는데 커다란 입간판이 기념관 앞에 웅장하게 서 있어서 찾기는 쉽다.
기념관은 총 2층이다. 1층은 전시실과 뮤지엄샵이 있고 2층에는 갤러리와 열람실, 강의실, 사무실이 위치해 있다.
1층으로 들어가 길을 따라 들어가면 근현대사기념관이라고 써진 간판을 만난다. 여기서부터 전시실의 시작이다.
■ 1층 전시실 동학에서 4.19이후의 미래까지
전시실의 진행방향은 걸어온 방향에서 좌측이다. 좌측으로 몸을 틀면 동학농민운동 때의 자료가 전시돼 있다. 그리고 바로 옆은 항일의병운동의 자료가 있다. 그 옆에는 3.1운동이 일어나게 된 영상이 봉확각모양의 스크린에 흘러 나온다.
동학-의병-3.1운동은 평등, 자유, 민주를 나타낸다. 동학농민운동을 통해 평등한 사회가 오기를 바랐고, 일제치하에서 거병한 의병들은 자유를 원했다. 그리고 3.1운동을 통해 선조들은 자주적 주권을 갖길 원했다. 이 세가지 테마가 기념관 전체를 아우른다.
3.1운동 까지 봤으면 다음은 임시정부 상하이 시대로 넘어간다. 이곳에는 포토존이 설치 돼 있다. 김구, 이시영, 신익희 선생이 광복군에게 선서를 받는 장면이다. 이는 자료로 남아 있는 선서 사진을 재현한 것이다. 이 곳에서 독립운동의 최전선에 있던 이들과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해방이 된 후에는 4.19 혁명이 있기까지의 영상을 대형 스크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원형 공간으로 여러명이 서서 영상을 관람하는 데 무리가 없을 정도의 넓이다.
4.19에 이르기 까지는 제헌헌법, 6·25, 이승만 정권의 시절을 볼 수 있기도 하다. 영상을 틀어주는 곳 한 쪽 벽면에는 제헌헌법이 실린 관보 복사본이 전시된다.
전시실을 빠져나가기 전에는 스탬프 이벤트가 준비 돼 있다. 전시실의 테마인 평등, 자유, 민주를 주제로 한 스탬프이다. 평등에는 사발통문, 자유는 3.1독립선언 34인, 민주는 투표함과 관련한 스탬프가 준비 된다.
전시실을 빠져나오기 전에는 4.19 이후 우리의 현 모습과 미래 상을 제시해 미래까지 연결 되는 전시로 완성 돼 있다.
전시실을 관람할 때 직원에게 요청하면 더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도 있다.
전시실 건너편의 뮤지엄샵에서는 기념품가게, 카페 등이 설치돼 휴식 공간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2층 갤러리 및 강의실
2층에 위치한 갤러리에는 개막과 동시에 이준, 신익희, 김병로, 이시영과 관련한 전시가 열릴 예정이다. 2층 로비는 쉴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전시실 왼쪽편으로는 기념관 테라스로 연결 돼 있다.
강의실은 총24석으로 근현대사와 관련한 다양한 강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공간이 협소해서 수용가능한 범위와 시간 안에서 운영된다.
아울러 화장실은 1층은 장애인 전용화장실이므로 장애인이 아니라면 2층 화장실을 이용해야 된다.
■ 근현대사기념관 주변 산책 코스도 다양
근현대 기념관이 이 위치에 생긴 것은 묘역과 관련이 있다. 이 지역에 근현대사에 영향을 크게 미친 인물들의 묘역이 밀집해 있기 때문.
강북구청측에서는 ‘초대길’이라는 이름을 붙여 산책을 통해 과거의 역사를 되짚어 볼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이 곳을 산책할 때 묘역해설사를 미리 요청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도 있다.
초대길은 북한산둘레길 순례길 구간의 애국·순국선열 묘역 중에서도 근현대사기념관에서 신익희 선생(초대 국회의장), 이준 열사(1호 검사), 김병로 선생(초대 대법원장), 광복군 합동묘소(임시정부 정규군(최초의 국군)), 이시영 선생(초대 부통령) 묘역을 돌아 다시 근현대사기념관으로 이어지는, 우리나라 초대를 역임한 선열들의 묘역 코스이다. 초대길은 어른이 걸었을 때 약 30분 정도가 소요 된다고 한다.
또 세가지 산책코스가 있다. 윤극영 선생 묘역에서 4.19 기념관을 거쳐 기념관까지 가는 코스와 우이동의 봉황각에서 기념관으로 향하는 코스, 솔밭공원에서 시작해 기념관으로 향하는 코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