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민 화합을 위한' 도봉사랑 한마음축제'가 지난달 30일과 지난 1일까지 이틀간 열렸다. 이번 축제는 도봉구만의 특화축제의 인큐베이팅 작업의 성격도 갖고 있다.
도봉구청(구청장 이동진)은 매년 5월1일을 구민의 날로 지정 ‘도봉사랑 한마음축제’를 열어왔다. 올해는 구민의 날 행사 판을 크게 벌려보자는 내부 공감대가 형성돼 비슷한 시기에 하는 행사를 모두 한시기로 모은 것.
첫째날에는 구민의 날 기념식을 갖고 구민대상 시상, 김종민 홍보대사 위촉, 3대 가족 노래경연대회, 코요테와 홍서범의 축하공연이 열렸다. 김종민씨의 홍보대사 위촉은 현 서울문화고(구 도봉정보산업고)출신이라는 것이 인연이 닿아 진행됐다.
한편에서는 도담도담놀이터 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이 행사는 여성가족과에서 맡아 추진했다.
둘째날에는 창포원 부근에서 행사장 까지 걷는 도봉사랑 한마음 걷기대회가 진행됐다. 걷기대회는 각동별 60명씩 인원동원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아울러 걷기 대회는 가장행렬도 겸해 진행됐다. 걷기대회는 문화체육과에서 추진했고, 도봉구 체육회가 주관했다.
행사장에서는 도봉 팔씨름 왕중왕 선발대회가 진행됐다. 팔씨름 왕중왕 선발대회 이후에는 각 동 별로 참가한 복고88패션쇼가 치러졌다. 각 동별로 복고패션을 입고 장기자랑 등을 선보이는 자리였다.
각종 체험부스와 벼룩시장 먹거리 마당이 이틀간 펼쳐졌다.
▲ 축제 둘째날 초대가수인 박명수가 도봉구 주민과 함께 `바람났어`를 공연하고 있다.
둘째날 초대가수로는 하동진과 박명수가 출연했다. 하동진 출연 당시에는 복고88패션쇼 참가자 일부가 무대 아래 공간을 꽉 메웠고, 박명수가 출연할 때는 학생들이 무대 아래에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외에도 구민 건강검진관, 건강체험관, 건강정보관이 운영과 창동역 희망장터에서는 벼룩시장, 문화사랑 카톡 삼행시, 7080 포토존 등이 행사장 곳곳에서 펼쳐졌다.
구민의 날 폐회식이 열린 둘째날 마지막 행사로 경품행사가 있었는데 지역내 기업과 단체들이 후원해 푸짐했다. 김치냉장고 4대, 양문형 냉장고 2대, 43인치 급 LEDTV 등이 경품으로 나왔다.
이번 축제는 행정지원과에서 3800만원가량의 예산을 소요했으며, 각 과별로 행사를 준비하면서 사용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지출 할 수 있는 예산으로 진행된 행사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른바 퀼팅방식 예산지출이다. 각 과별로 소요된 예산을 모두 모으면 이번 축제 전체 예산은 알려진 바는 없으나 적지 않은 돈일 것이라고 예상 되고 있다.
구청관계자 A는 “도봉구 특화 축제가 없는데, 이번 축제는 인큐베이팅하는 형식으로 도봉구 자체내의 큰 특화축제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지 실험무대이기도 하다”라며 “이번 축제의 성과가 정리되면 내년 예산 편성 때 특화축제 관련 예산을 올리는 데 기초자료로 활용 될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아울러 중앙무대주변 통제가 자유로운 분위기속에서 이뤄진 점에 대해서는 적절한 통제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