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20-10-06 19:28:25
기사수정

 

▲ 삼각산포럼 회장 안종만

10월2일은 국가 법정기념일인 노인의 날이고 10월은 경로의 달이다. 경로효친 사상을 앙양하고,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켜온 노인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1997년 제정되었으며 노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공경의식을 높이기 위하여 만든 기념일이다. 


경로대상인 노인들의 삶을 되짚어 보면 올해 만 75세(1945년생)가 넘는 분들은 일제강점기의 엄혹한 시절에 태어나 소년기, 청년기에 한국전쟁을 겪었다. 경제성장기에는 독일의 탄광이나 병원에서 간호사로 또는 베트남의 정글에서, 또 중동의 열사에서 피땀을 흘려가며 사회적 부를 축적하는데 일조했고 민주화를 뒷받침했다. 


이는 그들이 젊은 세대에게 존경받고 보상받을 자격을 갖추었다는 증거다. 이와같은 합리적 근거 때문에 노인을 우대해야 하고 그래야 우리나라는 인권국가로서 위상을 정립할 수 있다.


특히 오늘까지 살아있는 노인은 상 받을 자격이 있다. 현재 65세 이상 노인들은 새마을 세대로서 산업역군으로서 공업입국, 수출입국을 주도한 주역이고 오늘날 7~80대 이상의 노인들은 이 나라를 천지개벽한 근대화의 주역임과 동시에 교육강국의 주역이다. 허리띠 졸라매고 후손들을 교육시켜 육성하여 대한민국을 세계 10대 경제대국과 세계 6대 군사강국으로 만들어 낸 주역들이다. 


그 세대들의 희생으로 1960년 초 국민소득 67달러 세계 최하위 빈국이 이 정도의 윤택한 생활을 누리는 국가가 되었다면 응당 대접해 주어야 하고 대접받아 마땅하다. 그런데도 현재 노인대접은 아이들 무상교육이나 급식비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수준의 혜택을 받고 있다. 전철 무임승차 정도의 노인대접을 놓고도 갑론을박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소득에 관계없이 만65세 이상이면 누구나 무료로 전철을 탈 수 있는데 최근 교통공사의 적자를 이유로 유료 전환, 국가 보전 등의 말이 나와 노인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있다. 


기초연금도 고맙지만 모든 노인에게 지급하는 보편적 복지가 맞다. 소득 상위 30%도 경제성장의 일등공신들로 세금 많이 내면서 사회에 기여한 공을 인정하여 기초연금을 지급하는 것이 국민행복추구권과 평등권에 부합한다.


어떤 노인이나 모두 장편소설의 주인공이 되고도 남을 파란만장하고 험한 세상을 슬기롭게 살아남았다는 역사적 사실 만으로도 충분히 상 받고도 남을 자격이 있다. ‘노인 대접’이란 무엇인가?‘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상대로부터 대접을 받는 것이고 나이가 많으면 그만큼 공경할 거리가 많아질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뜻이다.


노인이 대접받아야 할 대상으로 떠오르는 것은 살아 온 시간만큼 경험이 쌓이고 나이만큼 경륜이 쌓여 도덕적으로 성숙하고 사회적으로 시대가 요구하는 의미있는 가치를 축적해 놓은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10월은 경로의 달로서 어른을 공경하는 여러 행사를 통하여 조금이나마 노인들의 삶의 질이 제고되는 계기가 되었으나 올해는 괴질로 인하여 집콕하면서 스트레스만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가 노인에게 취약하고 걸렸을 경우 치사율이 높다고 하여 더욱 위축된 생활을 하고 있는데 이럴 때는 노인들도 정부나 보건당국의 방침에 철저히 따르고 각별히 유의하며 생활해야 현명한 노인이 될 것이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bukbu.kr/news/view.php?idx=12898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사이드배너_06 microsoft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