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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주민연대’ 안광훈 신부 대한민국 국적 취득 - 박용진 의원, “이웃과 함께 하는 조용한 실천 늘 배워” - 안광훈 신부, “한국은 고향, 한국인 된 것 자랑스러워"
  • 기사등록 2020-09-28 21:3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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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용진 국회의원과 안광훈 신부가 국적증서 수여식 후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양주민연대 안광훈 신부(78·본명 로버트 존 브레넌)가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다. 박용진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을)은 안 신부의 국적 수여식에 참석해 함께 기쁨을 나눴다.


박용진 의원은 지난 24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특별공로자 안광훈 신부님 국적증서 수여식>에 참석했다. 박 의원은 “80세에 새로 태어나신 안광훈 신부님”이라면서 진심어린 축하를 건넸다.


안광훈 신부는 “20대 청년으로 한국에서 광훈(光薰)이라는 이름을 받은 지 50여년 만에 대한민국 국민이 됐다”면서, “한국은 제2의 고향이 아닌 고향 그 자체며 이방인이 아닌 ‘온전한 한국인’으로 살게 돼 자랑스럽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박용진 의원은 “안광훈이라는 한국 이름으로 강원도 정선, 서울 목동, 강북구 삼양동 등에서 선교, 빈민연대활동을 국민들의 친구로 함께한 분”이라면서 “지학순 주교의 시국선언 등 유신정권과 싸우고, 도시빈민의 삶을 파괴하는 군사정권, 권위주의 정권의 무자비한 철거에 맞서 서민주거안정을 위해 힘써왔다”고 안광훈 신부를 소개했다.


박용진 의원은 안광훈 신부가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하기까지의 겪었던 고난을 옆에서 지켜봐왔다.


박 의원은 “대한민국이 국적을 그냥 준 것이 아니라 안광훈 신부님이 여러 차례 걸쳐 한국 사람으로 인정해달라고 요구한 끝에 얻어진 것”이라면서, “박근혜 정부 때 신청이 기각되고 나서 얼마나 서운해 하고 힘들어 하셨는지 보았기에 오늘이 더욱 기쁘다”고 밝혔다.


또 “20년 전 정치를 시작하면서 강북구 주민들을 위해 일하겠다고 각오하고 보니 이미 신부님은 오래전부터 지역에서 가난한 이웃과 함께 하고 계셨다”면서, “말을 앞세우는 것이 아니라 조용하게 실천하고 사람들을 묶어 세워 힘을 갖춘 조직을 만드셨다. 많이 부끄러웠고 지금도 늘 배운다”고 남다른 소회도 밝혔다.


박 의원은 “사실 축하라는 말보다는 감사하다는 말을 먼저 하고 싶다”면서, “대한민국이 단지 1명의 국민을 새로 얻은 것이 아니라 5000만 명을 사랑해주신 무게만큼을 새로 얻었다”고 건강과 안녕을 기원했다.


한편, 뉴질랜드 오클랜드 출신인 안광훈 신부는 1966년 한국에 들어온 이래 지금까지 탄광촌 주민, 철거민·달동네 주민들을 비롯한 가난한 이들의 자립을 위해 헌신해왔다. 2016년 사단법인 삼양주민연대를 설립해 빈민지역의 지속가능한 도시형 마을공동체 실현, 주민조직 활성화, 경제적 자립 등의 지원 활동 등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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