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제로배달유니온 등 공공배달앱 9월 중 도입 - 대다수 음식점들, 배달앱 수수료 높다 생각해 - 민관협력 공공배달앱으로 소상공인·소비자 보호
  • 기사등록 2020-09-08 19:38:39
기사수정


▲ 서울시 민간배달플랫폼에 참여하는 업체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2.5 단계 시행으로 음식점 이용이 제한되자 배달 주문이 폭증하고 있다. 늘어나는 주문량으로 배달원 유치 경쟁도 심화되면서 배달 수수료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16개 민간배달플랫폼이 참여해 배달중개수수료를 0~2%로 대폭 낮춘 ‘제로배달 유니온’앱 서비스를 오는 9월 중순부터 시작한다.


서비스 시행을 앞두고 서울·인천·경기 ‘수도권 공정경제협의체’(이하 협의체)가 배달앱-가맹점 간 거래 행태와 불공정 거래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수도권 내 2,000개 외식배달 음식점과 10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배달앱 거래관행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배달음식을 주문하는 소비자의 96%가 배달앱을 이용해 주문을 하고, 배달음식점들은 업체당 평균 1.4개의 배달앱에 가맹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업체 10곳 중 8곳은 배달앱사에서 부과하는 광고비와 수수료가 과도하게 높게 책정됐다고 생각했으며, 이 수수료는 배달료를 고객에게 부담시키거나 음식가격 인상, 음식 양 줄이기 등으로 해결하고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배달플랫폼(앱) 독과점 등 배달시장 관행 개선을 위해서는 광고비·수수료 인하가 우선이라고 입을 모았다.


협의체는 실태조사를 토대로 배달플랫폼 사업자와 입점 소상공인이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 조성을 앞당길 계획이다. 또 정부의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 입법추진에 발맞춰 개선이 조속히 필요한 사항 등을 보완해 제도개선을 건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배달앱 독과점으로 인한 대안으로 수도권 지자체는 공공성을 확보하는 배달앱 생태계 구성, 민관협력 또는 직접 배달앱을 운영하는 방식으로 소상공인과 소비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시의 ‘제로배달 유니온’에 참여한 배달앱을 이용하면 서울사랑상품권의 온라인 결제가 가능해 가맹점은 결제수수료 0.5%, 소비자에게는 할인 구매한 상품권결제와 추가할인 이벤트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수도권 공정경제협의체 관계자는 “소비트렌드 변화로 배달앱을 이용하지 않고는 영업 자체를 할 수 없는 구조지만, 과도한 광고비와 수수료, 독과점으로 인한 피해는 소상공인은 물론 소비자에게도 고스란히 전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각 지자체가 여러 방식으로 ‘제로배달 유니온(서울시)’, ‘인천e음(인천시)’, 경기도 공공배달앱(이름 공모 중)을 도입해 배달앱 간 공정한 경쟁유도는 물론 소상공인과 소비자 모두의 부담을 덜어주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실태조사는 수도권에서 영업 중인 음식점·주점 등 외식산업중앙회 소속 배달앱 가맹 음식점 2,000곳을 무작위로 표본 추출해 실시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800곳, 경기 800곳, 인천 400곳이며 조사 기간은 6월 5일부터 7월7일까지 실시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bukbu.kr/news/view.php?idx=12720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사이드배너_06 microsoft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