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 bukbu3000@naver.com

강북소방서 구급대원들이 심정지에 처한 시민을 구해내 위급 시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게 했다. 119구급대가 야간 근무(오후 6시부터~다음날 오전 9시) 동안 2명의 심 정지 환자를 구한 건 매우 드문 경우다.
지난 달 17일 오후 7시 58분 김 모(57)씨는 성북구 장위동에서 형과 함께 운영 중이던 족발집 안에서 갑자기 쓰러졌다. 김 씨의 형은 119에 신고했고 강북소방서 현장대응단 2소대 119구급대는 3.3㎞를 5분 안에 신속하게 출동했다.
119구급대는 출동하면서 김 씨의 형에게 심폐소생술을 지도했고, 현장 도착 후 환자의 가슴에 심장충격기(AED)로 전기충격을 4회 적용해 꺼져가는 생명을 살려낼 수 있었다.
다음날 오전 6시 46분에는 강북구 번동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아버지가 구토 중에 쓰러졌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대응단 구급차 2대와 오토바이 구급대가 현장에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했을 때 쓰러진 아버지 이모(58)씨의 막내딸이 고등학교에서 배운 심폐소생술을 혼신을 다해 하고 있었다. 이 씨 역시 심장충격기 및 심폐소생술을 세 번 시행한 끝에 의식을 회복해 건강하게 일상으로 복귀했다.
이 씨는 감사한 마음을 담은 편지를 구급대에게 전했다. 편지에는 “119구급차의 사이렌 소리는 예전과 다른 의미인 생명을 구하는 소리로 들린다”며, “다시 한 번 새 삶을 준 강북소방서 현장대응단 구급대원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적혀있었다.
편지를 받은 김도희 구급대원은 “촬영에 협조하고 직접 편지를 써주신 두 분에게 감사하다”며, “신규 소방관으로서 경험하기 힘든 출동을 하루 2번이나 겪고 그로 인해 시민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마주하게 되어 감정이 벅차다, 소방관이 되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하며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