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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비타민] 양쪽 뇌를 고르게 자극시켜라 2018-05-15
편집국 bukbu3000@naver.com

한방에 명현현상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병에 걸려 몸이 좋지 않다가 치료 후 몸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증상이 더 나빠지는 경우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다시 말해서 일시적으로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오히려 몸이 좋아지는 증거로 보는 것이지요. 재미있는 것은 공부에서도 이러한 명현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우뇌 아이에게 평소에 잘 쓰지 않던 좌뇌를 쓰게 해 보세요. 일시적으로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픈 현상이 나타납니다. 심한 경우에는 구토를 일으키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엄마들은 혹시 아이 머리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여 불안한 마음에 대학병원을 찾기도 합니다. 그러나 몇 주 지나면 오히려 머리가 맑아지고 예전에 쓰기 싫어했던 좌뇌를 쓰는 것을 아주 재미있어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의 머리가 좋아지기 시작한 것이지요. 이런 경우 일반적으로 1~2년 정도 지나면 지능이 15점에서 20점 이상 올라갑니다. 지금까지 한 쪽 머리만 쓰다가 이제 양 쪽을 다 쓰니 지능이 올라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이치입니다.


우뇌 아이에게 좌뇌를 쓰게 하지 않으면 대부분의 경우 학년이 올라가면서 지능이 떨어집니다. 우뇌 성향이 강한 아이일수록 떨어지는 폭이 훨씬 더 큽니다. 예를 들면 초등학교 1학년 때 지능이 140대 후반이었는데 5~6학년 정도가 되면서 130대 전반으로 뚝 떨어지는 경우가 의외로 임상에서 많이 발견됩니다. 주로 우뇌의 공간 지각력이 파괴되고 언어이해력까지 떨어지는데, 이를 수치상으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일까요? 그 원인은 뇌의 한 쪽만을 쓰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좌뇌와 우뇌 가운데 어느 한쪽이 더 강한 채로 태어납니다. 그러다 보니 좌뇌 아이는 자신도 모르게 좌뇌를 많이 쓰고, 우뇌 아이는 저절로 우뇌를 많이 활용합니다. 마치 오른손잡이로 태어난 아이가 오른손을 많이 쓰고, 왼손잡이로 태어난 아이가 왼손을 많이 쓰듯이 말입니다. 문제는 자주 쓰는 두뇌는 더 개발되고, 잘 쓰지 않는 두뇌는 점점 약해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뇌 영역을 좌뇌가 점령하고 좌뇌 영역을 우뇌가 점령하는 일이 벌어집니다. 그렇게 되면 좌뇌가 해야 할 일을 우뇌가 대신하고 우뇌가 해야 할 일을 좌뇌가 대신하는 것이지요. 우뇌 아이가 수학을 감으로 하는 경우가 바로 여기에 해당됩니다. 이렇게 한 쪽 뇌를 쓰지 않는 상황에 익숙해지고, 한 쪽 뇌를 쓰지 않는 방법을 학습하는 ‘학습된 불용’ 상태에 도달하면 한 쪽 뇌는 영구히 쓰지 못하게 됩니다. 더 심각한 것은 많이 쓰는 뇌도 안 좋아진다는 것입니다. 많이 쓰다 보니 무리가 와서 원래의 기능마저 못하게 되는 것이지요.


엄마는 반드시 아이의 취약한 두뇌를 보완해 주어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아이는 양쪽 두뇌를 자유자재로 쓸 수 있습니다. 마치 양손을 다 쓰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러면 수학을 비롯해 다른 과목도 모두 잘하는 아이로 변해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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