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 bukbu3000@naver.com
아이가 밥 먹으면서 책 보는 경우를 종종 보았을 겁니다. 이때 보통 엄마들은 아이를 나무랍니다. 밥 먹을 때는 밥만 먹으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엄마가 생각을 바꿔야 합니다. 혼자서 밥 먹을 때는 그렇게 하도록 내버려두는 것도 좋습니다. 꼭 나쁜 습관만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한 번에 여러 가지 일을 하는 멀티 플레이어가 21세기가 요구하는 인재상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회장 빌 게이츠는 한 번에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는 헬스를 하면서 신문과 텔레비전을 보기도 합니다. 나중에 아이가 어느 분야에서든 지도자가 되었을 때는 이렇게 해야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 여러 부서나 다른 사업을 동시에 해나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꺼번에 여러 가지 일을 하는 훈련이 꼭 필요합니다. 특히 수학, 과학을 좋아하는 집중력 있는 아이라면 반드시 이 훈련이 필요합니다. 이제 밥 먹으면서 책 보라고 말입니다. 우리 아이가 지도자가 되기를 원한다면 말입니다.
이러한 유형의 아이는 학년이 올라가서는 음악을 들으면서 수학 문제를 풀 것입니다. 그렇게 하더라도 혼내지 말고 ‘아, 동시적 사고가 가능한 아이구나’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 아이의 머리는 여러 가지 정보를 동시에 처리하는 두뇌작동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음악을 들으면서 공부하면 더 잘된다고 합니다. 음악소리가 수학 문제를 푸는 데 방해가 되지 않습니다. 문제를 풀다가 순간순간 음악을 듣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이 아이에게 수학 문제만 풀라고 하면 견디지 못합니다. 자기가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수학을 그것도 집중하기도 힘든 동시적 사고를 가지고 하다 보면 아이는 당연히 죽는 소리를 합니다. 이렇게 하면 아이는 인생이 힘들고, 자기가 왜 수학만 하고 살아야 되느냐고 할 것입니다.
이 아이의 책상 위에는 MP3가 있고, 책상 옆에는 연예인 사진도 붙어 있습니다. 그뿐입니까? 책상 위에는 곰 인형도 있습니다. 이 아이는 MP3로 음악을 들으면서 수학 문제를 풀다가, 고개를 돌려 연예인 사진 한 번 쳐다보고, 동시에 한 손으로는 곰 인형을 쓸어내리면서 부드러운 촉감까지 느낍니다. 이렇게 하면서 수학 문제를 풀면 인생이 재미있어지고 공부도 더 잘된다고 합니다. 동시적 사고가 가능하기 때문에 별 무리는 없습니다.
당연히 밖에서 이 광경을 본 엄마는 충격에 휩싸입니다. 아이가 한 순간도 제대로 집중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저렇게 건성으로 수학을 하니 매번 수학 점수가 그 모양이라고 걱정합니다. 그러나 사실 이 아이는 음악을 들으면서 하나 안 들으면서 하나 수학점수는 매한가지입니다. 다만 음악을 들으면서 하면 수학시간이 즐겁기라도 합니다. 오히려 그렇게 공부해야 결과가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수학성적을 올리고 싶다면 단계를 밟아가는 순차적 사고를 훈련시키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