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 bukbu3000@naver.com
특목고 입시와 대학 입시 등에서 '창의성'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MSC브레인컨설팅그룹의 안진훈(48) 대표는 "무조건 공부만 한다고 해서 창의성이 키워지진 않는다. 객관식 문제 정답 맞히기에 익숙해져 있는 공부습관부터 바꿔야 한다"고 단언했다.
◆다양한 분야의 독서로 창의성 키워라 2-28
흔히 학습태도를 보고 좌뇌형과 우뇌형으로 나눌 수 있다. 좌뇌형은 논리적이고 집중력이 뛰어나지만, 고지식해 좋은 인간관계를 쌓기 힘들어한다. 우뇌형은 감수성이 풍부하고 상상력이 뛰어나지만, 단순실수로 쉬운 문제도 잘 틀리고 복잡한 것을 싫어한다.
"한국인은 선천적으로 우뇌형이 많습니다. 그런데 막상 입시체계는 논리적이고 정답을 맞혀야 하는 좌뇌형에 유리한 방식이기 때문에 대부분 학생들이 공부하기 싫어합니다. 답을 맞히기 위해서 단순반복 학습을 강요받고, 억지로 공부하다 보니 성적은 자꾸 떨어지지요. 창의성도 중요하지만, 공부를 먼저 좋아하도록 공부방식을 바꿔야 합니다."
안 대표는 먼저 다양한 책을 읽기를 권했다. 자기 수준보다 조금 어려우면서,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으면 두뇌에 자극이 된다. 쉬운 책을 읽으면 내용을 대충 훑어보고 말기 때문에 오히려 역효과만 부른다. 어려운 책을 읽으면서 뇌를 자극시키면, 뇌신경전달물질 가운데 하나인 도파민이 나온다.
"도파민은 지적 쾌감을 느끼게 하는 물질입니다. 이런 경험이 하나씩 쌓이면서 자연스럽게 공부가 즐거워지는 것입니다."
◆부모의 양육태도가 자녀의 창의성을 결정한다
안 대표는 "무엇보다 부모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녀의 창의성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먼저 부모가 자녀의 실수를 용납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왜 실수했냐'고 다그치며, 실수하지 않도록 반복교육시키면 정답을 맞히는 데만 신경을 집중해 창의성이 죽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안 대표는 "자녀가 실수했다면 결과로만 평가하지 말고, 앞으로 어떻게 실수를 바로잡을지를 고민하는 출발점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이가 좋아하는 것만 시키고, 경시대회 등에서 성적을 내기 위해서 한 과목만 치중해서 시키는 등 한가지 공부만 시키는 것은 금물이다. 편식적으로 공부하면 뇌가 해당 방면으로만 발달하고, 다른 부분들은 쉽게 퇴행되기 때문이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게 한 뒤, 아이가 혼자 생각할 수 있도록 자신만의 시간을 확보해주세요. 자녀를 성적조급증에 걸리지 않고 창의적 인재로 크기 위해서는 부모가 먼저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레고 블록 조작하기를 즐긴다. 대체적으로 욕심이 없고 게으르며,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이 분명하다. 햇볕정책처럼 아이를 꾸준히 인정해주고, 뒷심을 키워주는데 힘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