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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진훈의 교육비타민] 행복한 가정 위한 엄마의 센스 '긍정적 뒷담화' / 산만한 아이 집중력 키우는 법? 과학책 읽기 2018-01-24
편집국 bukbu3000@naver.com

[안진훈의 교육비타민] 행복한 가정 위한 엄마의 센스 '긍정적 뒷담화'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여자 아이보다 남자 아이가 키우기에 훨씬 힘이 듭니다. 말을 듣지 않아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기본이요, 심지어는 매까지 들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남자아이를 둘 키우는 엄마라면 거의 매일 전쟁을 치릅니다. 딸만 키우는 엄마로서는 이 상황을 겪어보지 않아 잘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입니다.


대개 남자 아이들은 초등학교 3학년까지는 그래도 엄마 말을 잘 듣는 편입니다. 아직은 온순하지요. 그러나 4학년이 되면서부터는 엄마로부터 독립하기를 원합니다. 이때부터 엄마의 권위에 도전하고, 엄마도 틀릴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엄마의 잘못된 점을 들춰내면서 엄마의 속을 뒤집어 놓습니다. 그래도 아직은 견딜 만합니다. 사춘기가 올 무렵, 아이가 중학교에 들어갈 때쯤 되면 엄마와의 갈등이 극으로 치닫을 수 있습니다. 거기에다 아이가 게임까지 한다면 수습하기 힘든 상황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제 아이는 엄마의 말을 듣지 않는 것을 넘어 엄마에게 대들기까지 합니다. 견디다 못해 엄마가 등짝이라도 한 대 때릴라치면 어느 새 덩치가 어른같은 아이가 엄마 손을 잡고 놓아주질 않습니다. 이제 완력으로는 어떻게 해볼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화가 난 엄마가 마지막으로 기댈 것은 아빠뿐입니다.


아빠가 퇴근하면 저녁 밥상머리에서 엄마는 오늘 있었던 일을 아빠에게 고해바칩니다. 파괴적인 부정적 뒷담화가 시작된 것이지요. 그 이후의 상황은 보지 않아도 뻔합니다. 이 경우 엄마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가정에 행복이 올 수도 있고, 불행의 먹구름이 몰려 올수도 있습니다. 그 비법은 의의로 간단합니다. 아빠가 퇴근한 후에는 엄마가 그날 있었던 칭찬거리 하나를 반드시 찾아내 아빠에게 전하라는 것입니다. "여보, 오늘 내가 힘들다고 우리 아들이 쓰레기 버리는 거 도와줬어요. 우리 아들 참 착하죠?"라고 긍정적 뒷담화를 하라는 것입니다. 이 말을 듣는 순간 아빠는 아이를 불러내서 "야, 우리 아들 다 컸구나. 이제 엄마도 도와주고. 정말 대견한데." 별 일도 아닌 일을 칭찬해주니 아이는 몸 둘 바를 모릅니다.


여기에 바로 비밀이 있습니다. 원래 사람은 대놓고 칭찬하면 그 저의를 의심합니다. 입에 발린 소리로 받아들일 뿐입니다. 그러나 뒤에서 다른 사람한테 자기를 칭찬하고, 그 얘기가 자신의 귀에 들어오면 그 사람을 진심으로 좋아하게 됩니다. 이것이 선순환적인 긍정적 뒷담화의 힘입니다. 이런 엄마의 긍정적 뒷담화는 집안 분위기를 순식간에 좋아지게 만듭니다. 여러분의 가정과 우리 사회에도 긍정적 뒷담화로 행복이 넘쳐나길 기대해봅니다.


[안진훈의 교육비타민] 산만한 아이 집중력 키우는 법? 과학책 읽기


옆에서 아이를 끼고 가르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한숨이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잠시도 집중하지 못하는 아이를 가르치노라면 정말이지 인내의 한계를 느낍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나아지기라도 하면 괜찮을 텐데 그런 조짐조차 보이지 않을 때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이처럼 산만한 아이의 집중력을 근본적으로 높이고, 창의성까지 좋아지게 하는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과학책 읽기입니다.


문제는 우뇌 성향이 강한 아이의 경우 수학은 좋아할 수 있어도  과학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초등학교 저학년일 때 그림이 들어간 과학책이나 만화라도 빨리 접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학년이 되면 이미 두뇌 성향이 굳어져 과학책 읽기 자체를 싫어할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또 과학책을 무 턱대고 그냥 읽는다고 해서 집중력이 좋아지는 것도 아닙니다.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과학책을 읽어보세요.


첫째, 소크라테스처럼 n번 왜(why)하라. 아이가 책을 읽으면서 한 문장 또는 한 문단별로 "왜 그렇지"라고 질문하면서 책을 읽도록 해보세요. 좌뇌 성향이 강한 아이는 가만히 둬도 질문이 너무 많아 감당하기 힘들 것입니다. 반면에 우뇌 성향이 강한 아이는 이 방법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엄마가 옆에서 질문해줘도 나쁘지 않습니다. 


둘째, 다빈치처럼 구체적으로 시각화하라. 우뇌아이들은 문장으로 읽은 내용을 하나의 그림이나 다이어그램으로 표현하게 하면 아주 좋아합니다. 아이들이 그림을 그리는 동안은 온전히 몰입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시각화 방법은 아이가 책의 내용을 주관적으로 이해했는지를 금방 알 수 있어서 아이의 왜곡된 렌즈를 바로 교정해줄 수 있습니다.


셋째, 아인슈타인처럼 숨은 관계를 파악하라. 아인슈타인은 다른 어떤 과학자보다도 서로 다른 것들 사이의 숨은 관계를 잘 찾아낸 과학자입니다. 아이도 책의 내용을 하나의 그림으로 시각화하면 아이의 머릿속에는 이와 연관된 내용이거나 유사한 것들이 잘 떠오를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이 그림을 다른 분야에 응용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이 과정 속에서 저절로 아이의 창의성이 좋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과학책을 끝까지 읽지 않으려고 한다면 아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을 우선 시켜주는 것도 집중력을 높이는 좋은 방법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 열정도 생기고, 몰입도 잘 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엄마들은 아이가 좋아하는 것은 시키지 않고 아이가 싫어하는 것 위주로 시켜서 아이를 더 산만하게 만든 부분도 있습니다. 이제라도 아이가 정말 좋아하는 것부터 시켜주세요. 컴퓨터 게임만 빼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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