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이동진 구청장은 주민 부름에 응답하라
‘오만방자, 불통’ 오명 벗을 마지막 기회
2017-12-27
편집국 bukbu3000@naver.com
장용석 편집인도봉구민들은 요즘 이동진 도봉구청장의 ‘실정(失政)’에 땅을 치고 있다. 창동역앞 노점상 문제로 불법공사를 이유로 공사중지 명령까지 받음으로써 서울시청과 서울교통공사와 마찰을 빚은 것이 대표적이다. 이로 인해 주민들은 엄동설한에 구청 반대 시위를 벌이느라 고초를 겪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가정과 생업까지 뒤로 미뤄야 할 정도다. 주민반대가 거세지자 이동진 구청장이 결국 뒤로 물러서 공사를 중단키로 했지만 그로 인한 피해는 한두가지가 아니다. 지금까지 소요된 8억4천만원이 공중으로 사라진 것은 물론 갈등을 조정해야 할 구청이 갈등을 조장해 사회불안요소를 스스로 만들었다는 것이 그렇다. 이는 주민들 의견은 듣지도 않고 자기네가 하는 일이라면 무조건 ‘선(善)’이라는 식의 오만방자함과 불통이 불러온 참사다.
편집국 bukbu3000@naver.com

더욱이 이제는 노점상까지 ‘협약’을 구청이 파기했다면서 투쟁에 나서고 있는데다 대안도 마련하지 못해 도봉구청은 오도가도 못하는 처지가 됐다. 이쯤 되면 무능함을 인정하고 구행정권을 내놓아야 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다.
그러면서도 도봉구청은 얼마전 국가권익위원회가 꼴찌라고 발표한 기초자치단체 쳥렴도 조사 결과를 아직도 홈페이지에 자세히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동진 구청장 명의의 사과문은 아예 검토조차 하지 않는지 그에 관해서는 일언반구 말이 없다. 청렴도에서 꼴찌하자 즉각 사과문을 낸 지방의 기초단체를 생각하면 이동진 구청장은 후안무치한 것이 아닌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주민들이 아무리 요구해도 부끄러운 것은 숨기고 보는 것이 도봉구청의 행정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 두 가지 사례는 이동진 구청장이 무능한 도봉구청 소속 공무원들을 잘못 지휘한 것이던지, 아니면 이동진 구청장 본인이 무능하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만든다. 이렇게 되면 이제 해결방법은 달리 있을 수가 없다고 주민들은 말한다. 주민들로서는 내년 6월 지방선거에 도봉구의 운명을 거는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