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사설] 청렴도 꼴찌, 虛言 일삼는 도봉구청장 변명급급, 책임전가 이동진청장이 부끄럽다 2017-12-13
편집국 bukbu3000@naver.com

청렴도 꼴찌, 虛言 일삼는 도봉구청장
변명급급, 책임전가 이동진청장이 부끄럽다


장용석 편집인 도봉구청이 4년 연속으로 국가권익위원회가 평가하는 청렴도 측정에서 전국 꼴찌를 기록한 것은 근본적으로 이동진 구청장의 책임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작년에 구의회 질의에서 이 문제가 거론됐을 때 이동진 구청장이 내놓은 몇가지 개선방안이 전부 허언(虛言)이 되고 만 것을 보면 청렴도를 개선할 주체인 이 구청장이 무능력하거나, 의지가 없다고 볼 수밖에 없다.
이동진 구청장은 작년에 의회답변에서 이런 평가를 받은 것이 치욕스럽고 부끄럽다고 실토했었다. 하지만 이런 반성도 몇 마디에 그치고 이 구청장은 당시 청렴도 조사 과정의 절차적 하자를 지적하는 것부터 거론했다. 청렴도 평가가 민원인이나 소속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이루어지는 만큼 실제 비위사실이 아니라 설문대상자의 생각을 반영하는 것이고, 소수가 최악의 평가를 해도 등급이 급격히 낮아지기 때문이라고 변명한 것이다. 그러면서 평가결과가 좋지 않았다는 것은 공무원 내부의 불만의 표출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더욱 가관인 것은 이동진 구청장이 직원들이 ‘고의로 부정적 응답을 했다고 판단할 수 밖에 없다’고까지 말한 점이다. 휘하의 직원들을 이렇게 불신하고 책임을 아랫사람들에게 전가하는 수장이 무슨 일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의심스러운 대목이다. 더욱이 직원들이 만일 고의로 그랬다면 어떤 불만이 쌓여 이런 행동을 하게 했는지 따져보는 것이 급선무인데도 변명에 급급한 태도는 졸렬한 태도라고 할 수밖에 없다. 이런 인식을 가졌으니 연속 꼴찌가 조금도 이상하지 않은 것이다.

이동진 구청장은 그러면서 직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었다. 그렇게 직원들과 소통을 강화한 결과가 이렇다는 것은 형식적으로 대화하는 시늉만 했거나, 아니면 직원들 스스로 청렴도가 낮다고 인식할 정도로 구청내에서 뭔가 부정부패와 관련한 일들이 진행되는 것은 아닐까라는 의심을 갖게 한다. 창동 노점상 문제도 서울시 감사위원회의 감사보고서(5~6.30)도 은폐하고 아직도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또한 상위기관인 서울시나 서울교통공사의 공사중지명령을 받고도 강행하는 것을 보면 일방통행식 불통행정을 펴는 것이 이상하지도 않지만 말이다.

이동진 구청장은 작년 답변에서 최종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고 언명했다. 이쯤되면 그 책임을 이제는 져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책임이 있다고 스스로 자복한 만큼 그 책임을 어떻게 질 것인지 보여야할 때이다. 내년에 있는 지방선거를 두고 자신이 속한 정당이 패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으면 지금 결단하는 것이 옳다.

메뉴 닫기

주소를 선택 후 복사하여 사용하세요.

뒤로가기 새로고침 홈으로가기 링크복사 앞으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