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 bukbu3000@naver.com
많은 교육전문가들조차 잘못 알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교육이 수학 위주의 좌뇌 중심 교육이어서 아이들의 창의성이 죽어간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물론 무리한 좌뇌교육은 아이의 창의성을 사라지게 합니다. 그러나 정말로 아이의 창의성을 없애는 원인은 따로 있습니다. 좌뇌교육을 많이 시켜서가 아니라 우뇌 성향의 아이가 우뇌의 감으로 수학을 하기 때문입니다. 우뇌 아이에게는 아무리 수학을 많이 시켜도 좌뇌가 계발되지 않고, 오히려 우뇌의 창의성만 죽일 뿐입니다. 지금까지는 수학과 같은 좌뇌 교육을 많이 시키면 아이의 좌뇌가 계발되는 줄 잘못 알았던 것이지요.
▲ 그림 1_우뇌의 창의성이 살아 있는 경우
교육전문가들도 그렇게 알고 있으니 부모들이야 오죽하겠습니까? 수학이 약한 아이에게 수학을 많이 시키면 아이가 좌뇌를 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원래 잘 쓰는 우뇌로 수학을 한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입니다. 이렇게 우뇌로 수학을 하면 수학도 잘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이는 반복해서 문제를 풀게 되고, 많이 풀어본 감으로 수학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결과는 보지 않아도 뻔합니다. 노력을 해도 생각만큼 수학 성적이 잘 나오지 않습니다. 이쯤 되면 부모들의 대다수는 아이 머리가 나빠서 그러려니 생각하고 맙니다. 그러나 사실은 좋은 머리가 교육을 통해서 점점 나빠진 것이지요.
▲ 그림2_우뇌의 창의성이 사라진 경우
그럼 이제 우리 아이가 우뇌로 수학을 해서 창의성이 얼마나 사라졌는지를 실제로 확인해 봅시다. 다음 문제는 주어진 도형(∧)을 활용해서 그림을 그리는 것입니다. 여러 개의 똑같은 도형을 주고 각각 다른 그림을 그리게 해 봅니다. 창의성의 기초가 되는 연합적 사고(associative thinking)를 얼마나 잘하는지 보자는 것이지요.
좌뇌를 쓰거나 우뇌로 수학 공부를 하지 않는 아이들은 <그림1>과 같이 창의성이 살아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우뇌로 수학을 많이 공부한 아이들은 <그림2>처럼그립니다. 특히 처음 3개의 도형은 순서만 바뀔 뿐 거의 공통적으로 나타납니다. 창의성의 원천인 아이의 우뇌가 지쳐서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 것입니다. 이렇게 그리면 수학도 곧 한계가 오고, 직관은 이미 파괴됐으며, 언어감도 많이 상실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다 지능(IQ)마저 떨어지는 최악의 사태가 곧 옵니다. 지금 바로 아이의 머리를 확인해보세요. 지금부터는 아이에게 '좌뇌교육'이 아니라 '좌뇌를 쓰게 하는 교육'을 시켜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