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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구 대표 문화축제인 ‘제5회 도봉옛길 문화제’가 6월 16일부터 21일까지 평화문화진지와 도봉산역 일대, 서울 창포원 등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올해 주제는 ‘어? 흥(興)!’으로, 도봉산 호랑이의 울음소리와 벽사·행운의 상징을 결합해 지역주민의 액운을 물리치고 행복과 활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다.
도봉옛길은 조선시대 한양과 함흥을 잇던 경흥대로의 일부로, 세종대왕의 4군 6진 출정, 함흥차사 전설, 보부상들의 상업로 등 다양한 역사적 사건과 이야기가 얽혀 있는 길이다. 도봉문화원은 이 옛길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지역사회에 널리 알리고, 주민들이 일상에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매년 축제를 기획하고 있다.
축제는 기획전시 ‘도봉옛길, 어? 흥!’을 시작으로, 지역 예술가들이 참여한 노래마당 ‘흥? 나잖아!’, 도봉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음악회 ‘흥얼흥얼’ 등으로 분위기를 달궜다.
하이라이트인 6월 21일 본행사에서는 도봉옛길 거리행렬이 펼쳐졌다. 10개 예술상단이 지역 곳곳에서 평화울림터까지 행진하며, 각 팀별로 도봉옛길과 도봉문화를 소재로 한 공연을 선보였다. 자매도시 부안군립농악단의 우도농악, 연희놀이터 The 놀자의 기획공연 ‘가담항설 이야기 어흥! 길’ 등도 무대를 빛냈다.
야간에는 아트그린폭스의 연극형 게임 ‘도봉옛길 야행: 호랑이가 잡아간다’가 진행돼, 참여자들이 도봉산 전설 속 호랑이와 함께 몰입형 스토리 공연을 체험했다.
축제 기간 내내 전통 공예 체험, 지역 예술인 마켓, 먹거리 부스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도봉문화원 관계자는 “도봉옛길 문화제가 지역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하며, 주민의 문화적 행복감과 지역 정체성 강화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 도봉구의 자매도시 부안군립농악단이 도봉옛길 거리행렬에서 ‘우도농악’을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