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국내 최저 수수료’ 홍보하고 1,400억원 부당 수익
김재섭 의원 “다크패턴 통한 소비자 기만 중장년층 피해 집중”
2025-05-07
편집국 bukbu3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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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이 ‘국내 최저 수수료’를 내세운 광고와 달리 실제로는 더 높은 수수료를 부과해 1,400억원이 넘는 부당 수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김재섭 국회의원(국민의힘, 도봉갑)이 금융감독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빗썸은 2024년 2월부터 2025년 2월까지 약 664.8조원 거래대금에서 6,727억원(0.051%)의 수수료 수익을 올렸다. 이는 광고한 0.04%보다 높은 수준이다.
빗썸은 최저 수수료율을 적용하려면 별도 쿠폰 등록이 필요했지만, 이를 명확히 안내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기본 수수료율인 0.25%를 적용받는 경우가 많았고, 추가 부담한 수수료는 약 1,409억원에 달했다.
특히 피해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에 집중됐다. 50대가 746억원(53%), 60대 이상이 362억원(26%)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쿠폰 등록 절차를 알기 어렵게 만든 것은 전형적인 다크패턴”이라며, “금융당국은 소비자 기만 행위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김재섭 국회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