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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록 시인. 9988끈 사무국장
한 끗 차이!
별 차이 없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겠으나 필자의 생각은 다르다. 하늘과 땅 차이 즉, 엄청난 차이라는 걸 얘기하고 싶다.
우리가 즐겨 보았던 미스터 트롯 7위와 8위의 차이가 바로 그걸 증명해 주고 있고 이와 비슷한 사례는 얼마든지 우리 주위에서 볼 수 있다.
운전면허 69점과 70점의 차이, 혈중알코올농도 0.2와 0.3의 차이가 바로 그것이라 할 수 있다.
이번 헌법재판소 판결을 보면서 법리보다는 한 끗의 무서움을 재판관은 이미 관철하고 결론을 맺은 게 아닌가 하는 인간적인 생각이 드는 건 나뿐일까.
분명 다른 법리의 판단이 선 재판관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무의미한 판단이다. 예를 들어 전원일치가 아니고 6:2, 5:3, 7:1 이라고 치자. 어느 쪽 손을 들어 주던 재판관 중 몇 명은 편안하게 살 수가 없을 것이다. 배신자의 낙인과 함께 무수한 돌팔매를 맞을 게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역사의 한 페이지를 바꾸고 민심을 교란시키고 더 큰 후유증이 있을게 뻔한 데 명색이 헌법재판관인데 모를 리가 없었을 것이다.
결국 본인들부터 살고 보자는 식의 판단이 앞섰다는 생각이라면 과민일는지~~ 원망하는 게 아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을 테니까.
이제 불신의 마라톤은 끝났다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서로 승복을 요구했으니 더 큰 미래를 위해 머리를 맞대고 중지를 모아야 할 때라 생각한다. 특히 먹고 사는 문제에 초점을 맞춰서 우선 서민들의 얼굴에 웃음기부터 챙겨주는 정책이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