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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수호의 날’, 우리 모두가 함께 기억해야 하는 날 2025-03-26
편집국 bukbu3000@naver.com

▲ 서울북부보훈지청 보훈과 김홍준


2002년 6월 29일, 2010년 3월 26일, 2010년 11월 23일... 그 날의 서해는 그 어느 때보다 참혹했다. 누군가는 쓰러져 부상에 신음하였고, 누군가는 쓰러진 전우를 안고 울었다. 그리고 그날, 북한의 도발을 저지하고 전우를 구하기 위해 출동한 국군장병 중 55명은 영원히 서해에서 우리 영해를 지키게 되었다.


서해수호 55용사를 기억하기 위해, 우리 정부는 2016년부터 ‘서해수호의 날’을 지정하며, 이들을 조금이라도 더 기억하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서해수호의 날이 자리잡는 데에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 같은 게 현실이다. 


아무래도 공휴일은 아니다 보니, 서해수호의 날이 언제인지 정확하게 알기 어렵기도 할뿐더러, 우리 중 몇몇은 그저 정부나 군에게 의무를 전가하고 고개를 돌리는 듯하다. 특정 누군가가 기억해야 하는 날이지, 자기 자신은 기억할 필요가 없다고 여기는 모양이다.


하지만 서해수호 55용사와 서해수호의 날은 특정 누군가가 기억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나라의 주인인 우리 모두가 함께 기억해야 하는 날이다. 적에게 서해를 허용하였을 때, 가장 먼저 위험해지는 것은 다른 사람이 아닌 나와 내 가족이라는 점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삼국통일전쟁에서, 우리 민족을 멸망시킬 뻔했던 침투로가 다름 아닌 서해였다는 역사적 교훈 역시 주지해야 할 일이다.


서울북부보훈지청 역시 55명의 용사를 기억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우리 지청은 ‘제10회 서해수호의 날’을 맞이하여 3월 넷째 주, 청사(도봉구 방학동 소재) 및 7호선 노원역 역사에 서해수호 55용사를 추모하는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번 추모 공간은 시립창동청소년센터의 청소년들이 제작한 3D 국화꽃으로 꾸며져 더욱 뜻깊다. 자라나는 미래 세대 또한 서해수호 55용사의 빛나는 용기와 숭고한 희생을 오래도록 기억하길 바란다.


매년 3월 넷째 주 금요일은 ‘서해수호의 날’이다. 이날만큼은 대한민국의 바다를 지켜준 서해수호 55용사를 떠올리며 감사와 추모의 마음을 전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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