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어르신의 1400만원 기부 강북구에 잔잔한 감동 전해
저소득 어르신과 조손가정 위해 평생 모은 돈 선뜻 내놓아
2025-03-12
편집국 bukbu3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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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강북구(구청장 이순희) 우이동 주민센터에 한 80대 어르신이 조용히 방문해 1400만원을 기부했다. 눈이 내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주민센터를 찾은 어르신은 익명을 요청하며 저소득 어르신들과 조손가정을 위해 써달라고 당부했다.
어르신은 생활비를 아껴가며 오랫동안 모아온 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선뜻 내놓았다. “한 번쯤은 좋은 일에 마음을 보태고 싶었다”며 자신의 이름이 알려지는 것도 원치 않는다고 거듭 익명을 요청했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기부 소식을 듣고 어르신과 전화 통화를 통해 감사의 뜻을 전하며 “어르신의 따뜻한 마음을 꼭 필요한 곳에 잘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주민센터 직원들이 폭설이 계속되자 안전한 귀가를 위해 차량으로 모시겠다고 제안했으나, 어르신은 여러 차례 사양하다 직원들의 계속된 권유에 “집이 알려지는 걸 원치 않으니, 집 근처에서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한파와 폭설 속에 전해진 익명의 80대 어르신의 온정 어린 행동이 전해지며 강북구 전체에 잔잔한 감동을 선물했다.
▲ 우이동 주민센터 센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