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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올해 1월 1일부터 저소득층 아동의 자립을 돕는 ‘디딤씨앗통장’ 가입 대상을 크게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는 취약계층 아동들이 성인이 돼 사회에 진출할 때 필요한 학자금, 취업 준비, 주거비 등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서울시는 기존에 아동양육시설이나 위탁가정 등의 보호대상아동만 가입할 수 있었던 ‘디딤씨앗통장’을 기초생활수급가구 및 차상위계층(차상위, 한부모) 아동까지 확대한다. 이에 따라 지원 인원은 2024년 3,207명에서 2025년 4만4,682명으로 약 13배 증가하게 된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관련 예산을 대폭 늘렸다. 2024년 37억원이었던 예산은 2025년 276억원으로 약 7.4배 증가했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약 4만1,000명의 아동이 추가로 ‘디딤씨앗통장’에 가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딤씨앗통장’은 아동발달지원계좌로도 불리며, 아동이 저축한 금액에 대해 지자체(국비 포함)가 1:2 비율로 매칭해 최대 월 10만원까지 추가로 적립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예를 들어, 아동이 매월 5만원씩 저축해 1,000만원을 모으면, 정부 지원금 2,000만원이 더해져 총 3,000만원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
이렇게 모은 돈은 만 18세 이후 학자금, 취업훈련비용, 주거마련 등 자립을 위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으며, 만 24세 이후에는 용도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대상자 확대로 인한 대규모 접수에 대비해 ‘복지로’ 누리집을 통한 온라인 신청을 1월 3일부터 받고 있으며, 온라인 신청이 어려운 경우 주소지 동주민센터에서 방문 신청도 가능하다. 신청부터 통장 수령까지는 최대 3주가 소요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