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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순희 강북구청장이 모아타운 착공식에서 2028년 완공을 목표로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하겠다며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 ‘번동 모아타운 1호 착공 조합원 초청의 날’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순희 강북구청장 등내빈들이 시삽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북구(구청장 이순희)가 재개발·재건축 분야에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서울시 ‘모아타운 1호’로 불리는 번동 모아타운이 16일 착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했다. 이를 통해 지역 내 주거 환경 개선과 주택 공급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번동 모아타운은 번동 429-114번지 일대에 위치하며, 2022년 4월 통합심의를 통과한 후 2023년 7월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았다. 2024년 5월에는 ‘세입자 보상 대책’을 수립하고 세입자 보상 및 이주를 완료했다. 이곳은 기존 870가구를 철거하고 13개 동 총 1,242세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로 조성된다. 이 중 245세대는 임대주택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사업의 주요 특징으로는 5개의 모아주택이 가로주택정비사업 방식으로 추진되며, 1~5구역은 ‘건축협정’을 통해 지하주차장과 부대시설을 공동으로 이용한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법정 주차대수보다 104대 많은 총 1,279대의 주차 공간을 확보해 주민 편의를 높였다. 또, 인접한 우이천변에는 녹음이 우거진 산책로와 휴식·운동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강북구는 이번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구청 내 재개발재건축 추진지원단과 주거정비과를 신설하고 세입자 보상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섰다. 특히 번동 모아타운의 경우, 당초 서울시의 세입자 손실보상 조례 개정 대상이 아니었으나, 구가 사업시행자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약 72억원의 보상을 확정했다. 이는 세입자와의 분쟁을 사전에 차단하고 사업 지연을 예방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모아타운 1호가 서울시와 강북구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2028년 완공을 목표로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조합원들이 한마음으로 뭉쳤기에 오늘의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며 주민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강북구는 현재 번동 2지역과 4지역을 포함해 총 8개의 모아타운 사업을 진행 중이다. 번동2지역 모아타운(번동 454-61 일대, 7만 897㎡)은 올해 1월 관리계획 승인·고시를 받아 3개의 모아주택이 조합을 설립해 추진 중이며, 번동4지역 모아타운(번동 469 일대, 약 7만9,517㎡)은 올해 11월 모아타운 대상지로 선정돼 관리계획 수립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