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 할머니에 따뜻한 연말 선물한 중학생들과 경찰
학생들 선행과 경찰 신속한 대응이 만든 감동의 이야기 눈길
2024-12-24
편집국 bukbu3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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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각장애 할머니를 도와 강북경찰서로부터 감사장을 받은 4명의 중학생들.
12월 6일 이른 아침, 강북경찰서 수유1파출소에 3명의 중학생이 찾아와 도움을 요청했다. “시각장애 할머니가 쌀을 찾고 계신다”는 학생들의 말에 경찰은 즉시 현장으로 출동했다.
추운 날씨 속에서 얇은 옷을 입고 거동이 불편한 고령의 시각장애 할머니를 한 중학생이 보호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한 경찰은 할머니를 파출소로 모셔와 상황을 파악했다.
할머니는 최근 시각장애를 이유로 월세 계약이 거절돼 여관에 머물고 있었다. 주민센터에서 배급된 쌀을 찾으러 집으로 갔지만 찾지 못해 등교 중이던 학생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은 수유1동 주민센터와 협력해 할머니를 위한 지원에 나섰다. 집에서 거처를 확인하지 못해 주민센터에 보관 중이던 쌀 10kg을 찾아 할머니께 전달했으며, 이를 할머니가 머물고 있는 여관까지 직접 운반해 드렸다. 또 경찰은 주민센터 담당자와 연계해 할머니가 시각장애 등급을 받고 장애수당을 신청할 수 있도록 도왔다.
강북경찰서는 12월 18일, 이 사건에 결정적인 도움을 준 4명의 중학생들을 경찰서로 초청했다. 박삼현 서장은 학생들에게 감사장을 수여하며 그들의 선행에 감사를 표했다.
이 사례는 어려운 이웃을 돕는 학생들의 따뜻한 마음과 경찰의 신속하고 적절한 대응이 만나 만들어낸 감동적인 이야기로, 사회의 밝은 면을 볼 수 있게 해 주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