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 bukbu3000@naver.com
▲ 서울북부보훈지청 보훈과 곽민서
불꽃처럼 타올랐던 순국선열의 삶은, 꺼지지 않는 횃불처럼 오늘 우리의 곁에 머물고 있다.
독립을 향한 그들의 불같은 의지는 피어올랐고, 그 불꽃은 차갑던 역사 속에서도 꺼지지 않는 횃불로 남아 오늘의 대한민국을 비추고 있다. 그들이 흘린 피와 땀은 결코 그 시대에 머물러 있지 않다. 그들의 희생은 단순한 과거가 아니라, 우리가 있는 이 땅, 대한민국을 지탱하는 강한 밑거름이 되었다. 그들의 강한 의지와 인내, 정신적 힘은 오늘과 미래를 향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의 삶은 녹록치 않았다. 그들은 어두운 감옥에서 혹독한 고문을 받는 순간에도, 오직 독립만을 품고 있었다. 쫓겨야 하는 현실에 가족과 고향을 떠나는 큰 슬픔을 마다하고서도 독립과 자유를 향한 결의에는 단 하나의 흔들림도 없었다. 그들이 지키려 한 것은 자신이 아닌, 후손들이 자유를 누릴 수 있고 국민 한 명 한 명이 존중받는 세상이었다. 그들이 우리에게 남긴 자유는 당연한 것이 아닌, 소중하고 감사한 선물이다.
지금 우리는 문화와 자유를 누리는 게 당연한 풍요로운 삶을 영위하고 있지만 그들이 목숨을 걸고 지키려 했던 자유와 존엄성은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과 본질을 잊지 않았는지, 우리가 충분히 이어가고 있는지 늘 돌아보고 끊임없이 질문하며 재고해야 한다.
11월 17일, 순국선열의 날은 그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날이자, 그들이 꿈꿨던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기 위한 우리 모두의 다짐이 필요한 날이다. 그들이 목숨 바쳐 지킨 이 땅과, 그들의 피와 땀의 가치를 더욱 소중히 여기며, 후손들에게 더 정의롭고 평등한 나라를 물려주는 것이야말로 그들의 희생에 대한 진정한 보답이 될 것이다.
“내가 죽은 뒤에 나의 뼈를 하얼빈 공원 곁에 묻어 두었다가 우리 국권이 회복되거든 고국으로 반장해다오.”
나라를 위해 죽음을 생각하며 안중근 의사가 남긴 마지막 유언을 기억하며 11월 17일, 잠깐 시간을 가지어 그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