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일대 광견병 예방약 만지지 마세요!”
야생동물 광견병 미끼 예방약 3만 7000개 살포
2024-11-05
편집국 bukbu3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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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산과 도봉산 등 주요 산과 하천 등에 살포되는 광견병 미끼 예방약. 발견하더라도 만지지 말아야 한다.
너구리 등 야생동물을 통해 전파되는 광견병을 예방하기 위한 ‘광견병 미끼 예방약’ 3만 7000 개가 북한산, 도봉산 등 주요 산과 하천 주변에 살포됐다.
미끼 예방약은 어묵 반죽 안에 예방 백신을 넣은 것으로, 야생동물이 이를 섭취하면 잇몸 점막을 통해 백신이 흡수돼 면역력을 형성하게 된다. 서울시는 2006년부터 매년 봄과 가을에 이 백신을 살포해 왔으며, 그 결과 현재까지 서울에서 야생동물로 인한 광견병 발생 사례는 없었다.
미끼 예방약은 서울 경계를 따라 50~100m 간격으로 지점당 15~20개씩 총 157km에 걸쳐 차단띠 형태로 살포됐다. 주요 살포 지역은 북한산, 도봉산 등의 산악 지역과 양재천, 탄천 등의 하천, 그리고 너구리가 자주 출몰하는 공원 등이다.
살포된 미끼 예방약은 발견하더라도 만지지 말아야 한다. 사람의 체취가 묻으면 야생동물이 섭취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미끼 예방약은 약 2~3cm 크기의 네모난 모양이며, 살포 지점에는 안내 현수막과 경고문이 부착됐다.
미끼 예방약은 개와 고양이를 포함한 50종 이상의 동물에게 안전한 것으로 입증됐지만, 반려동물의 정확한 광견병 예방을 위해서는 동물병원에서 전용 백신을 접종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