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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문(諺文), 국문(國文)이 되다’에 함께 한 학생들이 도봉 글짓기·그림그리기 대회에 참가해 작품을 만들고 있다.
도봉문화원(원장 최귀옥)이 주최한 제13회 도봉한글잔치가 지난 9일 방학동 원당샘공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언문(諺文), 국문(國文)이 되다’를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1894년 갑오개혁으로 한글이 나랏말이 된 지 130주년을 기념해 기획됐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 이 행사에는 약 3만 명의 관람객이 참여했다. 오후 1시 공식행사에는 오언석 도봉구청장, 안병건 도봉구의회 의장을 비롯한 지역 정치인들과 2000여 명의 주민이 함께했다.
도봉한글잔치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한글을 주제로 하는 축제로, 2012년부터 매년 한글날을 기념해 개최되고 있다. 이번 축제에서는 한글 전시, 공연,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주요 행사로는 한글의 역사를 소개하는 ‘한글연보전’, 지역 문인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시화전’, 한글 간판 사진전 ‘우리동네 한글을 찾아서’ 등의 전시가 있었다. 또, 풍물놀이, 신민요, 브라스밴드 공연과 ‘공주나들이: 만들고 지키고 누리다’라는 주제의 거리행렬도 진행됐다.
제18회 도봉 글짓기·그림그리기 대회에는 600여 명의 지역주민이 참가했으며, 수상작은 10월 말 발표될 예정이다.
최귀옥 도봉문화원장은 “도봉한글잔치를 통해 한글의 역사와 함께한 도봉의 인물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지역문화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 소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한글의 우수성을 몸소 체험하는 하루가 되기를 바란다”며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