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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북구치매안심센터 관계자가 경로당을 방문해 인지건강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 강북구치매안심센터가 자체개발한 인지강화학습지인 ‘워크북-두더지’
9월 21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치매 극복의 날’. 강북구(구청장 이순희)는 고령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강북구치매안심센터를 통해 치매 환자를 효과적으로 돌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북구 번동에 거주하는 김미자(가명, 80) 어르신은 10년 전 치매 초기 진단을 받았지만, 강북구치매안심센터의 인지 강화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홀로 생활하고 있다. 김 어르신은 “센터 프로그램과 선생님들의 도움이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강북구의 전체 인구 29만 4,804명 중 노인 인구는 6만 8,119명(23.1%)으로, 치매 유병률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전국 치매 역학조사에 따르면, 강북구의 추정 치매 노인 인구는 6,528명(10.08%)에 이른다.
강북구는 치매 예방과 지역사회 치매 관리 역량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2024년 2월 기준 강북구치매안심센터에 등록된 치매 환자는 2,669명이며, 이 중 600여 명이 치매 초기 대상자다. 구는 수유동에 본소와 번3동에 ‘번동치매기억키움쉼터’ 분소를 운영하며, 운동, 미술, 음악 치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치매는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초기에는 큰 비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비약물적 치료와 기본 약물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지난해 강북구치매안심센터는 경로당, 무료 급식소 등에서 총 8,290명에게 치매 검사를 실시했으며, 이 중 1,756명이 인지 저하로 나타났다.
강북구치매안심센터는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치매 통합 관리’를 위해 유관 기관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시설을 이용하기 힘든 환자들을 위한 인지 프로그램도 지원하고 있다.
2020년부터 코로나19를 계기로 개발한 인지 학습지 ‘워크북-두더지’는 환자와 가족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는 치매 환자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기관과 협력해 인지 강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카카오톡을 활용한 인지 강화 훈련 ‘새미톡’ 서비스도 도입했다. 이 서비스는 인지 강화 게임, AI 에이전트와의 대화 등을 통해 다양한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돕는다.
강북구치매안심센터 박종우 총괄팀장은 “치매는 조기에 발견해 초기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치매안심센터와 보건소에서 환자 신상 정보와 지문을 등록하고 전문 상담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치매 예방을 위해 경도인지장애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정기적인 치매 검사와 다양한 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어르신들의 일상에 힘이 되는 강북구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