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 bukbu3000@naver.com
▲ 시범사업 대상 국가지점번호 위치도
서울시는 전국 최초로 북한산 국립공원 내 130개 국가지점번호에 첨단 IoT센서를 설치해 증가하는 산악 안전사고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시민의 안전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고 밝혔다.
국가지점번호는 주소가 없는 산, 강, 해양을 가로·세로 10m 간격으로 나누어 부여한 위치 번호로, 2013년부터 신속한 위치 안내와 인명 구조 등을 위해 소방청, 산림청 등과 공동으로 활용되고 있다.
2023년 소방청 통계연보에 따르면, 2022년 전국 사고 종별 구조 인원 중 산악 사고가 8,706건이었으며, 이 중 서울은 1,295건으로 전국 2위를 기록했다. 서울시는 이런 심각성을 인지하고 수도권 유일의 국립공원인 북한산을 시범 대상지로 선정했다.
북한산국립공원은 2018년부터 2022년 7월까지 전국 국립공원 등산 사고의 약 48%가 발생한 지역으로, 월평균 5.5명의 사고자가 발생하고 있어 특별한 관리가 필요했다.
서울시는 올해 4월 국가지점번호 위탁업체인 한국국토정보공사(LX공사) 서울본부와 협약을 맺고, 정밀 현장 조사와 맞춤형 센서 모듈 개발을 완료했다. 무더위가 끝난 9월부터는 센서 설치 및 네트워크 구축,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 시범 테스트 운영을 거쳐 12월 말부터 시민 안전에 IoT센서를 활용할 계획이다.
IoT센서 설치는 국가지점번호판 관리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 예정이다. 설치된 첨단 IoT센서는 GPS, 자이로, 온도, 습도, 오디오 센서를 유기적으로 연동해 국가지점번호판의 상태 및 주변 기후 환경 변화를 수시로 감지하고 데이터화한다.
시는 수집된 데이터를 AI 기술로 분석해 국가지점번호판의 관리 상태를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즉각적인 유지보수가 가능해져 긴급상황 시 정확한 위치 정보를 제공하고 신뢰성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다. 또, 기상 변화에 따른 위험 예측과 비정상적인 등산 행위 및 조난 상황의 신속한 감지도 가능해져, 사고 예방과 신속한 대응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이 혁신 사업의 성공적 안착과 확산을 위해 북한산 국립공원관리공단, LX공사와 협력해 시민들의 이해와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홍보를 계획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도봉산, 수락산 등으로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