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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칸3국 기행 크로아티아 편 - 꽃보다 누나 그리고 축구 2017-05-10
편집국 bukbu3000@naver.com

 


 


이병원 북부신문사 편집국장

크로아티아는 아드리안 해안 건너편 이탈리아 반도 동쪽에 위치해 있는 나라다. 슬로베니아와 함께 유고연방에서 독립(91.6. 25)한 신생국가로서 면적은 우리나라의 반 정도 크기다. 인구 4천명에 라틴어를 사용하고 카톨릭을 믿으며 의원내각제와 대통령제의 혼합형 국가다. 


여행의 첫날은 12세기부터 베네치아 공화국의 지배 받을 당시 건립된 모토분의 스테판 성당 관광부터 시작했다. 1세기경 고대 로마인들의 묘비와 2만명 수용이 가능한 로마시대 원형경기장 풀라, 로마황제 아우구스투스를 기리는 신전 등을 관람한 후에는 로빈으로 이동해 관청앞 광장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여유로운 오후를 보냈다.


둘째 날은 우리에게 TV프로 ‘꽃보다 누나’로 잘 알려진 라스토케에서 물레방아 등을 둘러보았다. 마침 이날이 부활절주일로 비가 내려 옷이 젖었다. 일행 중에서 “그리스챤이 부활절날 교회에 안가고 여행하고 있으니 하늘이 노해 비가 온다”고 조크해 한바탕 웃었다.


라스토케를 벗어날 때 비가 그치고 햇살이 났는데 라스토케 입구에서는 꽃과 흰드레스로 치장한 여성 2명이 우리를 반겼다. 그들은 라스토케 홍보원들로, 이곳에 와서 처음 본 미인 여성들이였다. 함께 사진을 찍었다.


여담으로 우리 일행중 두명의 남자는 예쁜 외국인 여성을 보면 그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재주를 가지고 있어 그에게 물었더니  “예쁜 외국여성들은 예쁘다고 말해주면 좋아한다며 같이 사진을 찍자하면 OK한다”는 것이다. 글쎄 우리나라라면 ‘성희롱법’에 걸리지 않을까 싶은데 외국 여성에겐 그게 통하나 보다. 이해되지 않는 점은 그 남자들의 부인은 엄청 예쁜 한국미인들이라는 점이다.


이어 크로아티아가 자랑하는 플리트 비체 국립공원에 도착해 배를 타고 들어가면서 신명나는 민요마당 한판이 벌어졌다. 그리스에서 온 부부 등 외국인 관관객들과 혼연일체되어 즐겼다. 2시간여 걷는 국립공원 관광코스에는 수없이 많은 크고 작은 폭포들이 즐비했다. 이 경관을 보고 감탄사를 연발하기에 충분했다.


셋째날 일행은 자다르 소재 로마네스크, 고딕, 르네상스 양식 등으로 지어진 고대 건축물인 성 도나트 성당 등과 달마티안에서 가장 큰 아니스타사 대성당 등을 둘러보고 자다르의 상징인 바다오르간을 관람했다. 이는 2005년에 세계최초로 건축가 니콜라 바사치와 달마티안 석공의 합작품으로 파도의 썰물과 밀물을 이용해 변화무쌍한 음색내어 낭만적인 연주를 한다. 이후 니콜라 바사치는 명성을 얻게 되자 제2작품으로 우주형상의 조형물을 그곳에 건립했다.


트르기르로 옮겨 성 로브르성당 관람한 후 화장실에서 만난 요금 받는 여성이 엄청난 미인이어서 깜짝 놀랐다. 남자들이 그녀를 보고 당황해 화장실에 가서도 일을 다 보지도 못하고 나올 정도로 예뻤다. 직업에 귀천이 없다는 말이 맞다 싶을 정도였다.


이날의 마지막 관광코스로 로마시대의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가 은퇴하고 노후를 보내기 위해 선택한 도시 스플릿에 도착했는데 대성당 안에서는 남성6중창단의 공연이 있었다. 이들의 공연이 끝나자마자 우리일행 중산 선생이 한복 차림으로 시조창 ‘청산은’을 시창한데 이어 앵콜로 민요 매화타령을 꽹가리 장단에 맞춰 불렀다. 외국관광객들은 흥겨워하면서 우리일행에 대해 궁금함을 보였다. 여기서도 국악으로 국위선양을 했다. 


아치형 성문 밖에는 디오클레티아누스 동상이 있었는데 동상의 엄지 말가락을 만지면서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있어 일행이 무좀을 낫게 해달라고 소원을 빌자 여행객 중에 한 사람이 ‘무좀에는 태국산 사바이가 좋다’며 사용방법까지 알려줘 공교롭게도 소원 성취하는 격이 되었다.


넷째 날은 오전내 이동해 크로아티아 여행의 하이라이트라는 거대한 성곽과 성모승천 대성당이 있는 두브로우닉에서 하루 종일을 보냈다. 도시 전경 관람차 케이블카를 타려했으나 운행하지 않아 벤을 타고 산 정상에 올라가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옛 항구의 아름다움과 빨간 지붕의 도시 전경을 보고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스플릿 거리는 많은 인파로 북적였는데 두 남자는 거리에서 만난 미인들과 사진을 찍느라 정신줄 놓고 다니다 부인들한테 혼났다.


관광을 마칠 무렵 광장 분수대 앞을 지날 때 전날 스플릿에서 만났던  그리스 부부를 다시 만나 반가웠다. 페이스북을 하자고 서로의 연락처를 교환하고 기념사진도 찍었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란 말이 이를 두고 한 말인가 싶었다.


또 하루가 이렇게 갔다. 일행은 Hotel ASTAAREA3 투숙했다. 여기서도 역시 신문을 찾아보았다. 일간지는 아니고 여행관련 신문만 있었다. 크로아티아 신문은 3개사로 1. Jutamji list 2. Vecemji list 3. Slobodna Dalmacija에서 발행되는데 순위는 발행부수 순이다


이렇게 크로아티아에서의 날들은 지나고 우리일행은 몬테네그로가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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