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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기원 도봉구 이전 촉구 서명 추진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한 오언석 도봉구청장이 민간 위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도봉구(구청장 오언석)가 국기원을 도봉구 도봉동 화학부대 이전부지(도봉동 438번지 일원)로 이전할 것을 촉구하기 위해 10만 명이 참여하는 범 구민 서명운동에 나선다.
구는 7월 25일 ‘국기원 도봉구 이전 촉구 서명 추진위원회’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서명운동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도봉구를 비롯해 강북구, 노원구, 성북구, 중랑구, 동대문구의 체육계와 태권도계 소속의 22명의 민간위원으로 구성됐다. 김성범 서울시 체육회 부회장도 고문으로 참여해 힘을 보탠다.
구는 추진위원회를 주축으로 8월까지 10만 명 이상의 주민 서명을 받아 구의 뜻을 문화체육관광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도봉구는 배산임수의 자연환경과 인천국제공항과의 접근성 등을 고려하면 국기원을 유치하기에 최적의 입지”라며, “서울시도 구와 같은 입장이다. 시와 함께 조속히 문화체육관광부와 남은 과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도봉구체육회 박상용 회장은 “국기원의 도봉구 이전은 강북권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프로젝트”라면서, “체육문화관광 자원으로서의 무한한 가능성도 갖고 있다”며 유치를 염원했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해 6월 제319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국기원을 도봉구 화학부대 이전부지로 이전하는 것으로 최근 결정했다”고 답변한 바 있다.
도봉동 화학부대는 1986년 창설 이후 30여 년간 도봉동 야산 일대를 화생방훈련장으로 사용해왔다. 인근 주민들은 각종 화학물질과 악취, 소음 등에 노출돼 고통을 겪어왔고 주둔지와 훈련장은 도시계획상 국립공원, 개발제한구역 등으로 묶여 개발에도 제한받아왔다. 이후 수년에 걸친 주민들의 이전 요구로 2016년 부대는 남양주로 이전, 현재는 공터로 남아있다.